언젠가 모 일간지에 난 기사 중에 ‘돈보다 값진 나눔 재능을 나눕시다.’라는 캠페인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어떤 주제를 벗어나서도 ‘나눈다’는 말과 ‘베푼다’는 말처럼 아름답고 정겨운 말이 있을까. 개인이든 단체든 이러한 공동체 안에서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고자하는 우리 사회의 아젠다가 하나된 공통분모가 된다는 것이 참으로 반갑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가진 것들 중에는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달란트들이 많다. 귀한 것은 귀하게 사용되어져야 하고 그 가치를 빛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재능과 달란트는 엄밀히 말해 주변에 나누라고 부여한 재산들 아니겠는가. 소중한 것들을 함께 나눔은 물론,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품의 정의를 이루어가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원래 나눔은 단순하게 자선사업 등에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나눠주는 것만을 생각했지만 요즘은 나눔의 의미가 확대되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나눔 모두를 말한다. 즉, 물질 이외에도 재능 ? 기술 ? 체력 ? 지식 등 정신적인 부분까지 포함하고 있다. 재능기부가 익숙해 진건 최근이지만, 오래전부터 세계 각지의 의료소외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던 “국경없는 의사회”의 활동은 의료기술이라는 재능을 나누는 재능기부인 것이다.
재능기부를 실천하는데 특별한 능력이나 기술이 있으면 더욱 좋지만 전문가나 프로다운 재능이 없어도 그 자체를 타인을 위해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누군가의 꿈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나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 질것이다. 재능기부는 평범함 일상 속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누구나 실천 가능한 것이다. 제빵 ? 사진찍기 ? 그림그리기 등의 취미도 다양한 방법으로 재능기부 할 수 있으며 헌혈 ? 장기기증도 나눔의 한 방법이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성경의 말씀이 있다. 작은 희생이 다른 생명을 살리고 희망의 싹을 틔운다는 말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정책으로 복지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민간의 나눔은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담당한다. 나눔은 세상의 삶을 더욱 긍정적이고 풍요롭게 변화시킨다. 대야에 담김 물을 상대방 쪽으로 내밀면 물은 상대방 쪽으로 가지 않고 도리어 자기에게로 오듯, 나눔은 자신에게도 이익인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그로인해 그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를 직접 실천해 보자.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나눔은 행복이며, 베품은 축복이다.
우리가 가진 달란트로 이 사회를 밝히는 촛불보다 밝은 행복시대를 열 수 있는 지름길이라면, 우리가 왜 마다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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