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만찬 등 여왕-한국 첫女대통령 만남 주목

▲ 영국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영접나온 영국측 관계자들에게 미소로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 순방국인 영국에 안착,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오는 7일까지 3박4일간 진행되는 국빈방문은 지난 2004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다.
영국은 매년 최대 2개국 정도에 대해서만 해당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국빈방문은 양국간 각별한 우호협력 관계를 반영했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5일 영국 최초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 정전 60주년이자 양국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다. 영국 의회를 방문해 상ㆍ하원 의원 100여명과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여왕 주최로 열리는 공식환영식과 버킹엄궁 국빈만찬은 그 화려함과 '품격'으로 유명한 만큼, 국빈방문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고 오후에는 동포간담회와 한국영화제 특별시사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 공식 행사장에서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이번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창조경제와 금융 부문에서의 양국간 협력관계 구축에 진력할 예정이다.
영국이 기초 과학기술과 창조·문화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인 만큼, 이들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우리와의 창조경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영국 국빈방문 시 공식수행원으로 합류해 참석한다.
또 금융이 강한 영국의 강점을 감안해 금융당국간 다수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협력의 가능성이 제일 많은 곳이 영국이다. 체결될 MOU가 몇 개인지 숫자를 확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 여러 가지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 협력의 경우도 “우리가 추진중인 것이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인데 그런 분야에서 선진국이 영국인 만큼, 영국의 금융감독청과 우리 감독청간 협력 MOU 체결 등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채널을 구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