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데이 = 박은주 기자]
상하이 지역신문 동방조보(东方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浙江省) 저우산시(舟山市)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9일부터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외동자녀일 경우에 두 자녀까지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저장성에서 중국 대륙 최초로 중국의 대표적 산아정책인 '1가구 1자녀 정책'을 완화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폐막한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이하 3중전회)에서 부부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외동 자녀일 경우 두 자녀를 허용한다는 ‘단독 두 자녀’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저우산시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발표한 것은 3중전회가 폐막한 지 열흘만으로 중국 내 최초이다.

저우산시정부가 산아정책 완화 방침을 이같이 서둘러 시행한 이유는 현재 이 지역에서 인구가 11년째 감소 추세를 보인 데다가 인구 노령화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저우산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 수는 97만명이다. 이 중 20.32%가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로 저장성 평균 노인 인구 비중인 17.87%보다 높다. 또한 지난 1997년 이후 저우산 호적을 지닌 인구 수가 점차 줄어들었으며 인구 수 증가세가 11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심각한 인구 고령화 추세에 저우산시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전문가 팀을 구성해 지역 인구 문제 해소를 위한 정책 마련을 고심해왔다.

저우산시정부는 저장성 인구계획생육위원회의 비준을 받아 지난 19일부터 완화된 산아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다만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저우산시 호적을 소유한 경우에만 이를 적용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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