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살인 사건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수사를 하고 있다.
[ 월드투데이 = 오효진 기자 ]
25일 호주 언론과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자인 P(23·여) 씨가 24일 새벽 4시30분(현지시간)께 브리즈번 도심 앨버트 스트리트 인근에 위치한 위컴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퀸즐랜드주 경찰은 발견 당시 숨진 P씨의 머리 부위가 심하게 손상돼 있었으며 P씨의 시신 주위로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6주 전 워홀 비자로 호주에 온 P씨는 브리즈번 도심에서 새벽 청소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P씨는 사건 당일에도 새벽 3시30분께 청소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앨버트 스트리트 근처를 걸어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P씨가 새벽 청소일을 하기 위해 앨버트 스트리트를 걸어가다가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았으며 살해된 뒤 위컴 공원에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를 예단하기 어려우며 P씨가 성폭행이나 강도를 당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퀸즐랜드주 경찰로부터 P씨의 피살 소식을 접한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25일 영사 1명과 행정원 1명을 현지로 보내 필요한 협력을 하도록 했으며, 이휘진 총영사는 퀸즐랜드주 경찰청 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시드니 총영사관 조강원 경찰영사는 "한국에 있는 P씨의 가족에게 소식을 전했으며 P씨의 부모님이 26일쯤 호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통역이나 고위 경찰관 면담 등 필요한 영사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