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TRI 제공) ETRI가 개발에 성공한 무인발렛주차 시스템의 개요도
[ 월드투데이 = 김병훈 기자 ]
주차가 어려워 고생하는 초보 운전자들에게 희소식인 스마트 폰을 이용해 자동차를 무인발렛주차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26일 원내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또 주차된 자동차를 사용자가 내렸던 위치까지 정확히 호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ETRI의 기술 개발은 차량에 5개의 카메라 센서, 10여개의 초음파 센서가 달려있고 주차면에도 미리 센서를 설치해, 완전 자동 주차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지능형 자동차와 도로 인프라기반 IT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만든 교통약자 지원의 핵심원천기술이다.

기술의 핵심은 주변에 다른 차량과 같은 장애물 유무와 상관없이 영상 센서를 사용, 자동주차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본 기술은 주차장내 지도 등이 선행적으로 완비된 자동주차관리시스템에 적용되어야 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주차장 인근에 도착했을 때 '앱'을 통해 해당 주차장의 지도를 다운받아 무인발렛주차가 가능하게 되는 원리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SW이기 때문에 ECU로 만들어 자동차 내에 내장하면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앱을 다운받아 실행시키는 방법으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운전을 하다가 대형마트나 운동장 부근에 차를 세우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해당 주차장 관리서버에 접속하면 자동차가 빈 주차공간을 알아내 스스로 주차장소로 향하는 것이다. 따라서 도심에서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체증이 해소되어 시간적 경제적 손실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무인으로 주차할 때 자동차의 속도는 대략 1~3Km/h 정도다. 자동차 차체에는 5개의 카메라 센서가 장착되어 주변에 보이는 것이 차량인지, 사람인지도 정확히 파악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세계적인 자동차들과 경쟁하고 있는 기술로 향후 5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량양산 체제에서 센서 등 20여개에 달하는 부품 값이 변수다. 현재 부품값은 대략 1000만 원에 달하지만 ETRI는 20%수준인 200만 원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TRI는 본 기술의 핵심을 주행 및 주차경로 생성 및 추종시스템, 인프라 맵이용 위치인지 시스템, 주차정보제공 단말시스템 등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관련기술을 ISO 국제표준으로도 만들었다.

ETRI는 지능형 안전시스템과 관련된 전 세계 시장 규모를 오는 2017년경 약 3조9000억원, 국내시장은 2200억원 각각 성장할 것으로 시장조사전문기관을 인용해 말했다.

ETRI 자동차인프라협력연구실 최정단 실장은 "향후, 후속과제 연구를 통해 오는 2018년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본 기술을 무인셔틀에 탑재, 운용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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