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추신수를 원하지만 구단 사정에 때문에 고민

▲ 추신수 선수

[월드투데이=김시연 기자]

CBS 스포츠에 이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추신수(31)의 새 둥지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점찍었다.
SI는 올해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50명의 순위를 매겨 5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 실었다.
추신수는 내야수 로빈슨 카노,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베리에 이어 전체 FA 중 3위로 평가받았다.
SI는 추신수의 장단점을 소개하면서 그에게 가장 적합한 팀으로 휴스턴을 지목했다.
사흘 전 CBS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 대니 노블러, 스콧 밀러 세 명이 추신수를 영입할 팀으로 휴스턴을 전망한 데 이어 SI도 휴스턴을 예상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뉴욕 메츠를 비롯해 재정이 탄탄하고 이름 있는 여러 팀이 추신수를 놓고 변죽을 울리고 있으나 현지 전문가들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SI는 ‘추신수는 올해 볼넷 112개를 얻어내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0.423)에 오를 정도로 출루 능력을 뽐냈고 스피드와 파워, 견고한 수비 능력 등 많은 장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 없이 타율 0.215에 머문 큰 약점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SI는 추신수의 좋은 습관 덕분에 FA 상위랭커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스프링캠프 때 오전 5시부터 야구장에 나와 훈련을 준비하는 등 부지런히 연습하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훈련 벌레'로 정평이 났다.
SI는 추신수의 이런 모습이 재건에 나서는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휴스턴을 예로 들었다.
성실한 추신수가 자라나는 유망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는 예상에서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옮긴 휴스턴은 리그 이전 비용으로 7천만 달러를 챙겼다.
하지만 총액 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추신수를 과연 휴스턴이 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추신수의 바람과 휴스턴은 거리가 멀다.
휴스턴은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꼴찌에 해당하는 승률(0.315·51승 111패)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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