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강력히 대처 방침 사에 통보

▲ 데모중인 제일은행의 노조(자료사진)

[월드투데이 = 김시연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노사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측이 국내 영업점을 대거 철수할 방침인 가운데 노조가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서성학 SC은행 노조위원장은 13일 모그룹의 한국지점 축소 방침과 관련해 “점포 철수는 노사간 합의사항”이라며 “진위 여부를 확인한 다음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까지는 영국계 금융그룹인 SC그룹 본사 차원에서 밝힌 로컬 사업 전략인만큼, 한국지사로부터의 사실 확인 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것.
앞서 SC그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한국의 지점수를 25%가량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SC은행의 지점은 350개로, 이 계획대로라면 100여개의 지점을 없애야 한다.
이에 대해 SC은행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지만 노조는 “2011년 이후 점포가 꾸준히 축소됐고 내년에 당장 닥칠 문제로 본다”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2011년에도 SC은행(당시 SC제일은행) 노사는 개별 성과급제 도입을 놓고 커다란 충돌을 빚은 적이 있고 노조가 두달여간 총파업을 지속하면서 영업점 43개의 운영을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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