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6.4%상승 …1위 홍콩 코즈웨이베이

▲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는 서울 명동

[월드투데이 =  임성준 기자]
서울 명동이 작년에 이어 세계에서 임대료가 9번째로 비싼 상권으로 꼽혔다.
홍콩 코즈웨이베이, 뉴욕 5번가는 작년에 이어 나란히 1,2위를 유지했다.
글로벌부동산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 & W)는 최근 1년간 64개국, 334개 주요 번화가의 임대료 추이를 조사한 결과 명동 상권의 1㎡당 월평균 임대료가 75만60원으로 전년보다 6.4% 올라 세계 9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해 뉴욕 5번가를 제치고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상권으로 떠오른 홍콩의 코즈웨이베이는 1㎡당 월 임대료 약 309만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이어 뉴욕 5번가(1㎡당 월 임대료 약 256만원),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164만원), 영국 런던 뉴본드스트리트(107만원), 일본 도쿄 긴자거리(100만원), 이탈리아 밀라노 몬테나폴레오네 거리(92만원), 스위스 취리히 중앙역거리(89만원), 호주 시드니 피트스트리트몰(87만원)이 뒤따랐다. 명동에 이은 세계 10위는 오스트리아 빈의 콜마르크트(54만원)가 차지했다.
한편, 명동에 이어 국내 제2의 상권으로 인식되는 강남역 역시 1㎡당 월 64만6천568원으로 작년에 비해 6.4%의 임대료 상승을 보이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임대료 순위에서 명동과 함께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의 또 다른 대표적 상권인 신사동 가로수길의 경우 월 임대료가 지난해보다 15.4% 뛰어오른 월 29만2천943원으로 집계됐다.
C & W 한국지사 김성순 이사는 국내 상권 임대료와 관련해 “2008년부터 불어닥친 SPA(제조·유통일괄형 의류)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식을 줄 모르고 오르던 주요 상권 임대료 수준이 향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불황이 장기화하며 패션, 식음 등을 가릴 것 없이 임차인들은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지불하는 수수료 매장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나 주요 상권의 건물주들은 고정 임대료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임대 조건과 관련한 시각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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