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심재민 기자]
28일, 기관의 강한 순매수에 힘입은 코스피는 닷새째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96포인트(0.84%) 상승한 2,045.7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2포인트(0.54%) 상승한 2,039.73으로 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시장의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관의 순매수액 2천692억원은 지난 7월 11일 기록한 2천835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200 선물을 3천370 계약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3천532계약을 순매수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강하게 순매수한 것은 한국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며 "거래 대금 부진과 개인이 내놓는 차익 실현 물량이 증시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이 한계만 극복하면 전 고점인 2,050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나흘째 주식을 동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천62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금융투자에서 3천422억원 어치의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2천69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4천17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를 합쳐 4천142억원의 매수 우위다.

업종 중에서는 증권(2.50%), 운수창고(1.95%), 전기전자(1.18%), 서비스업(1.73%), 유통업(1.55%), 음식료품(1.04%)은 상승했고, 전기가스업(-2.05%), 운송장비(-0.47%)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9% 상승한 148만6천원에 거래됐고, POSCO[005490](0.46%), SK하이닉스[000660](2.46%), 신한지주[055550](1.01%), LG화학[051910](0.70%)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0.97%), 현대모비스[012330](-0.49%), 기아차[000270](-0.50%)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로 하락했고, 한국전력[015760](-2.42%)은 원전 고리 1호기 고장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NAVER[035420]는 불공정행위 혐의와 관련한 수백억 원대 과징금을 피할 길이 열렸다는 소식에 4.98% 상승했고,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4.9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포인트(0.76%) 상승한 515.52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5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3억9천만원이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77.49포인트(1.80%) 오른 15,727.12, 토픽스지수는 13.96포인트(1.12%) 상승한 1,261.04로 거래를 마쳤고, 대만 가권지수는 66.55포인트(0.80%) 오른 8,362.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30포인트(0.83%) 오른 2,219.37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상승한 1,06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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