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 이계원 기자]
한전은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선제적이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한전은 본사 조직을 20%축소해 전력수급과 설비안전 운영을 위해 전력산업의 일선현장에 배치하며,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재무개선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하고, 부채대책실을 신설한 것이 큰 특징이다.

먼저, 본사의 경우 Zero Base관점에서 조직-인력 점검을 통해 유사중복기능을 통합해 현행 8개 본부 중 1개 본부(조달본부)를 폐지했다.

또 39개 처(실)의 20%에 해당하는 8개 처-실을 감축해 불필요한 관리비 예산을 절감했으며, 120여명(10% 수준)이상의 인력을 슬림화하는 등 강력한 효율화를 추진했다.

한편, 본사 감축인력(120여명)은 고객호수와 전력설비가 급증한 지역 우선 배치, 송전선로 건설과 갈등해결 현장조직 보강, 신설변전소와 전력통신 인프라 운영인력 보강 등 전력수급과 전력설비 안전과 직결된 전력산업 일선현장에 배치해 현장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연속 적자상황을 탈피하고 재무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재무개선 특별위원회를 '재무개선 비상대책위원회'로 확대ㆍ재편하고 사무국 역할을 수행할 '부채대책실'도 별도로 신설했다.

비대위(위원장 : 국내부사장)는 전력판매, 전력구입, 지분매각, 자산매각 등 7개 분야 43명의 본사 처-실장과 실무팀장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급증하는 부채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인건비 반납, 자회사와 출자회사 지분매각, 비용과 투자비 절감 등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총 6조 8천억원 이상의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부채비율을 15%P 이상 낮출 계획이라는 것.

한편, ICT기획처를 신성장동력본부로 이관하여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창조역량을 강화하고, 전력기술과 ICT를 융합해 전력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본부는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서고, 한전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SG), EMS 등 전력산업 미래기술의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아울러, 개발사업본부와 마케팅&운영본부를 전력산업의 Value Chain(발전-송-변전-배전-판매)에 따라 전력계통본부(송-변전), 영업본부(배전-판매)로 기능별 재편해 전력계통 안전과 정책결정 전문성을 강화했다.

해외사업 추진 단계부터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도록 해외 금융과 법률분야 외부전문가를 채용해 해외사업을 내실화했고, 9개 지역으로 산재된 건설조직을 3개로 광역화해 관리인력을 감축했다.

한전 관계자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공공기관 합리화정책을 주도적으로 대응해,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부채감축을 통해 우량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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