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청소년 5만여명이 참여 길 위의 인문학 운영

[월드투데이 = 박용복 기자]
2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사)한국사립박물관협회와 함께, 전국 67개 공사립 박물관을 대상으로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을 8월24일부터 12월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창의체험 교육프로그램으로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인문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일깨워 이들이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약 5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홈페이지(http://www.museumonroad.org)를 통해 학습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넷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은 박물관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시물 기반 학습'이며, 이 사업은 교과서나 학교 교실의 여러 한계와 제약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전시품에 포함된 다양한 사회, 문화, 역사적 맥락을 직접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프라움악기박물관 등 10개관에서는 태블릿피시(PC) 등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여 교육활동을 진행하며, 온라인상에서 e-포트폴리오를 통한 체험활동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박물관 교육과 정보기술(IT)과의 결합을 시험적으로 실시한다.

이외에도 북촌생활사박물관에서는 '북촌의 보물, 스마트한 골목탐방'이라는 주제로 북촌한옥마을 골목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겸재정선기념관에서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보며 현재의 서울 모습을 산수화로 그려 비교해보는 '조선시대 시간여행 지도' 프로그램을, 부천교육박물관에서는 자신만의 교과서를 만들어보는 '소곤소곤 이야기 박물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각 박물관마다 각자의 특색에 맞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와 같은 직접체험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인문학'에 대해 더욱 흥미를 갖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물관 체험교육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박물관 교육 전문 인력인 '시간제 강사'를 선발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각 박물관 교육담당자와 시간제 교육 강사를 위한 사전 연수를 지난 8월 23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실시했으며, 이들은 사업기간 동안 온라인상에서 수강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멘토링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참여 신청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http://www.museumonroad.org)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길 위의 인문학'홈페이지 혹은 이번에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67개 각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