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품도 큰 인기 개장 시간에 맞춰 문전성시

▲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103.11포인트 내린 1,697.44 원달러 환율이 13.80원 내린 1,166원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쇼핑가를 꽉메운 미국 시민들

[월드투데이 = 박용복 기자]

30일(현지시간) 소매업 리서치 전문업체 쇼퍼트랙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소비자들이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 하루 동안 97억4000만 달러(약 10조3098억원)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예전에는 쇼핑객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에 몰려 쇼핑을 한데 비해 최근에는 명절인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 매출 집계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오른 123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날로 1년 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진다.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이때를 기점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다는 날을 이같이 이름지은 것.

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연말 쇼핑시즌을 추수감사절로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시어스가 추수감사절에 영업을 시작한 이후, 2011년 월마트가 같은 행보를 보였으며 작년에는 타깃도 동참했다.

미국 전국소매협회는 "1억400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 중 3300만 명이 추수감사절 당일 쇼핑을 하겠다고 대답했다"며 "상점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전에도 손님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지만 이는 소비가 늘어났다기 보다는 매출이 (금요일과)나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감소는 작년에 이어 두 해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는 1년 365일 중 가장 많은 매출이 이뤄졌지만 전년에 비해 1.8% 줄어든 112억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소매업자들이 계속 추수감사절에도 영업을 진행할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는 10년 간 차지해온 '연중 최고 매출일' 타이틀을 넘겨줘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추수감사절뿐만 아니라 '사이버 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첫 월요일)'에도 점점 쇼핑객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연휴 기간에 끝내지 못한 쇼핑을 회사에 처음 출근해 온라인으로 주문한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한편 이번 주말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소매업체들의 매출은 2.2% 증가한 40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마트는 올 연휴 쇼핑 시즌이 시작한 후 200만 대의 TV와 140만 대의 테블릿 PC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뉴욕에 있는 백화점 메이시 앞에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쇼핑객이 개장 시간에 맞춰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이번 소비에는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 진출해 있는 삼성 등 한국의 기업들의 제품도 큰 인기를 얻는 가운데 소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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