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시 제공) 2일부터 시행되는 임산부 배려석 좌석 위에는 '임산부 배려석'스티커가 붙어있다.
[ 월드투데이 = 박은주 기자 ]
2일부터 서울시가 지하철 1~8호선에서 열차 1칸 당 중앙 좌석의 양쪽 끝자리인 2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지정해 양보해주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은 그동안 열차 중앙에 위치한 7자리를 '교통약자 배려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임산부 배려석'은 이 자리의 양쪽 끝 2자리다.

서울 지하철은 1985년 처음으로 열차 양쪽 끝에 '교통약자 지정석'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08년 '교통약자 배려석'을 추가로 도입했다 현재 교통약자를 위해 열차 1칸 당 총 19석(지정석 12석, 배려석 7석)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승객들이 '임산부 배려석'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좌석 상단에 가로ㆍ세로 각 30cm의 커다란 엠블럼을 부착하는 한편 열차 내 안내방송ㆍ행선안내기ㆍ광고면 등을 활용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4일 오후4시부터 2ㆍ4ㆍ5ㆍ6호선 열차 및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에서 서울 지하철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가 도시철도공사가임산부 배려석을 홍보한다. 시민들에게 임산부 엠블럼을 소개하고, 임산부에게 '임산부 배려 가방고리'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1시간 동안 열차를 순회하며 승객에게 임산부 배려 엠블럼이 그려진 물티슈ㆍ지하철노선도를 나눠주면서 엠블럼에 대한 설명도 할 계획이다.

시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겉으로 표시가 나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외관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입덧 등으로 힘든 초기 임산부도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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