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자유와 책임의 참 언론"을 구현하는 기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 내외신문사 발행인 전병길 ▷ 한국인터넷신문방송협회 회장 ▷ 사)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 부회장 ▷ 한국신문방송클럽 운영이사

언론에 대한 대부분의 신화가 감시의 가치와 관련된 것을 보면 아무래도 권력 감시가 적어도 바깥에서 보기에는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나 보다.

이러한 기능을 저널리스트나 언론학자들은 이상적인 언론의 역활로 권력을 감시하는 ‘감시견(watch dog)’에 비유하는데, 이에 자주 ‘애완견(lap dog)’이나 ‘경비견(guard dog)’, '공격견(attack dog)',그리고 ‘잠자는 개(sleeping dog)’와 같이 다른 용어가 대입되는 것을 보면, 이 감시가 그렇게 쉽지는 않은 듯하다.

'애완견'은 권력을 감시하기는커녕 권력의 귀여움을 받는 언론이고, '경비견'은 오히려 권력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언론이다.  이처럼 언론의 기능이 왜곡되는 이유는 현실에서 권력과 자본앞에서 자존심을 지키며, 공명정대하게 사실과 진실을 추구하는게 그만큼 교과서처럼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에서 주류언론사가 위의 메타포(metaphor)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모든 견해들은 좀 극단적이기도 하거니와 현실적으로 위의 모든 역할들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나타 난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는 혼재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격변기마다 거대 언론사를 비롯한 이 나라 언론이 보여준 변신의 달인과 같은 모습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청해서 시녀가 됐기에 권력자들은 마음 놓고 애완견으로 길들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와 무관의 제왕이라는 보이지 않는 막강한 힘을 가진 언론이 진실보도를 두려워해서는 안될 것이다.

감시견으로서 물어야 할 것을 핥아주고 있다면 그 대가는 무엇일까.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자유와 책임의 참 언론을 구현하는 기자(혹은 언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헛된 공명심에 사로잡혀 있거나 메이저 언론사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안주하는 기자가 아닌, 진정정을 갖고 취재수첩을 가슴에 품은 그런 기자 말이다.” (‘기자로 산다는 것’ 시사저널 23명의 전 현직 기자 이야기 중)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를 자유케 하는 자유”라는 (신흥범) 말처럼, 아직 언론의 자유는 면면히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

언론이 죽으면 민주주의는 퇴보한다.  희망도 사라진다.

언론은 권력과 상업 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 '춘추직필(春秋直筆)'정신 •지성(intelligent)•용기(brave)등 독립 언론의 가치를 기반으로 취재.보도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할 때다.

언론사만 있고 언론(정신)을 찾아 보기 어려운 시대에 대한민국 언론은 권력의 애완견이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으로 치우침 없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실행해야 하겠다. mbccl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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