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심재민] 
지난달 28일 새벽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1호기의 고장 원인은 발전기에 전력을 공급해주는 장치인 여자기의 접지 불량으로 잠정 확인됐다. 

2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1호기가 여자기 접지 불량으로 갑자기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곧바로 해당 부품 교환 등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했다.
현재 고리 1호기는 수리가 완료돼 원안위의 재가동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원안위는 이르면 이날, 늦어도 이번 주말 이전에는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예비전력이 600만kW를 웃도는 등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리 1호기가 전력계통에 다시 들어오면 수급 상황이 한층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1978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올해 들어 176일간 계획예방정비를 받고 지난달 5일 발전을 재개했으나, 54일 만인 지난달 28일 새벽 1시18분께 갑자기 가동을 멈췄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6월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됐으나 2008년 1월 다시 운영 승인을 받아 가동 수명이 10년 연장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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