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9회째 맞은 록펠러센터 트리 점등식
알레시아 카라, 미키 가이던 등 팝가수 행사
불청객에서 마스코트로...'록펠러 부엉이'

AP/연합뉴스, 록펠러 광장을 환하게 비춘 크리스마스 트리
AP/연합뉴스, 록펠러 광장을 환하게 비춘 크리스마스 트리

[월드투데이 최도식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록펠러 센터 앞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록펠러 광장에서 제 89회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팝가수 알레시아 카라, 미키 가이던, 그룹 펜타토닉스 등이 초청되어 축하 공연을 펼쳤으며, 마스크를 쓴 뉴욕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축제의 분위기를 즐겼다.

UPI/연합뉴스, 89번째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에 초청된 팝가수 알레시아 카라의 축하 공연
UPI/연합뉴스, 89번째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에 초청된 팝가수 알레시아 카라의 축하 공연

뉴욕 중심부에 위치한 70층짜리 마천루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게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선 이 건물이 지어지던 19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크리스마스 전야를 맞이해 건설 인부들이 나무에 크랜베리와 깡통으로 장식을 하며 성탄절을 축하했던 것이 행사의 출발이었다. 현재는 뉴욕시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로, 매년 12월 초에 점등식 행사와 축하공연이 열린다.

올해 축제에 쓰인 나무는 록펠러센터로부터 140마일(약 225km) 떨어진 머릴랜드주 엘크턴 카운티에서 공수해 왔다. 나무의 높이는 무려 24미터가 넘는데 행사에 앞서 지난달 13일 나무를 빌딩 앞에 세우는 대작업을 진행했다.

REUTERS/연합뉴스, 지난달 록펠러센터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는 모습
REUTERS/연합뉴스, 지난달 록펠러센터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는 모습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록펠러 부엉이'라는 마스코트가 새롭게 등장했다. 작년 행사 때 운반된 나무에서 부엉이가 같이 발견됐는데, 뉴욕시민들이 장거리 이동으로 기력을 잃은 부엉이를 정성스레 보살핀 뒤 자연으로 돌려보낸 일이 있었다. 또 시민들은 이 부엉이에게 '록펠러'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이번 점등식에 부엉이 마스코트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UPI/ 연합뉴스, 불청객에서 마스코트로 거듭난 '록펠러 부엉이'
UPI/ 연합뉴스, 불청객에서 마스코트로 거듭난 '록펠러 부엉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로 큰 절망에 빠진 뉴욕시민들은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통해 위로를 얻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축제를 즐기는 뉴욕시민들
AFP/연합뉴스, 축제를 즐기는 뉴욕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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