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리뷰] 더 강렬하게 돌아왔다,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영원한 삶을 사는 두 남자의 끝없는 욕망
[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사그라들지 않는 욕망, 불멸의 삶으로 이루리라.
누적 관객 수 12만 명이 증명하는 흥행 돌풍,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더욱 새롭고 강렬한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드라큘라 백작과 그의 삶을 동경하는 프로페서의 삶을 한대 엮은 이 작품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선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10년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초연은 2010년으로 올해는 '10+1주년'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시즌 '마마,돈크라이'도 역시나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객석을 메우는 록 사운드와 몽환적인 멜로디 라인 그리고 중독성 강한 넘버들이 배우에게만 집중되는 무대가 아닌, 작품 자체로서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천재 '프로페서V'와 매혹적인 '드라큘라 백작'의 치명적인 거래를 담는다. 공부에는 천재지만, 사랑은 서툰 수줍은 많은 '프로페서V'는 타임머신을 개발해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타임머신으로 도착한 그곳에서 '드라큘라 백작'을 만난 '프로페서V'은 '드라큘라 백작'의 매혹적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뱀파이어가 된다. 백작과의 거래로 '프로페서V'는 백작과 같은 매혹적인 매력으로 모두의 사랑을 받지만, '프로페서V'는 상상치 못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마마,돈크라이'의 강점인 적절한 위트와 버무려지는 감각적인 대사들은 끊임없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나아가 누구나 경험할 법한 사랑에 대한 갈망을 판타지스럽게 풀어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불멸에 대한 정당성을 풀어나간다.
'마마,돈크라이'는 감각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공연장을 들어서는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타이머신을 연상케하는 입체감 있는 무대 연출은 책과 함께 시작된 '프로페서V'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전달하는 서재를 연상케하는 장소가 된다. 또한 이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백작과 이야기를 나누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되기도 하며 연출에 따른 다양한 재미를 더했다.
특히 등장하지 않는 '프로페서V'의 첫사랑 메텔과 마마의 존재감을 조명으로 부여하며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감각적인 무대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언제나 매력적인 '드라큘라 백작'은 '마돈크'에서도 빛났다. 드라큘라 백작의 등장은 누구나 기대감을 갖고 보게 된다. 등장만으로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을 끌어당겨야 하기 때문이다. '마마,돈크라이' 속 '드라큘라 백작'는 외적 싱크로율은 물론이고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는 모습, 완벽하게 보이지만 쓸쓸한 모습 등을 보여주며 가깝게 느껴지지만 거리감 있는 매력적인 백작의 모습을 그려낸다.
기존의 드라큘라를 소재로 한 작품들과 비교해 '마마,돈크라이'를 본다면 색다를 것이다. 사랑을 위해 불멸을 선택한 기존의 드라큘라가 아닌, 불멸의 삶을 살게 된 한 인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마,돈크라이'는 친숙하고 가볍게 다가오는 만큼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만한 요소들이 잘 배치되어있다.
이러한 도전은 신선하기도 했지만, 일부 관객들에게 허술한 드라큘라의 모습이 기대이 아쉽게 느껴질 법도 했다. 또한 2인 극으로 구성된 만큼 배우들의 흡입력이 상당히 필요한데 비해, 공연 초반, '프로페서V'가 장시간 홀로 극을 이끄는 것이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출법을 이용한 환기를 시도했지만, 비교적 장황한 초반 스토리에 대한 정당성은 고민 해볼만하다.
한편,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8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들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