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스토리8]'샤넬(CHANEL)'전설의 시작ⓛ
샤넬 어린시절 샤넬 의복디자인의 시작 샤넬 향수 No. 5의 탄생
[월드투데이 이하경 기자] 샤넬은 프랑스의 하이엔드급 명품 패션 브랜드로 오늘날엔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함께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오늘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명품 브랜드 샤넬에 대해 깊이 알아본다.
샤넬의 역사
샤넬은 1913년도에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이 프랑스에 설립한 브랜드다.
가브리엘 샤넬은 1883년 프랑스 소뮈르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다. 어머니는 샤넬이 12살이 될 무렵 사망했고, 아버지에게 버려진 그녀는 보육원과 수도원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다. 꽤 오랜 기간 정책했던 오바진 수녀원에서 샤넬은 7년간 머무르며 바느질을 배웠다.
수녀원 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햇던 그녀는 친구와 함께 도시로 도망쳤고 낮에는 봉제회사, 저녁에는 카페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겨우 생계를 이어갔다.
당시 그녀는 가수를 지망했었는데, <Ko Ko Ri Ko> 와 <Qui qu'a vu Coco dans le Trocadero>의 노래 가사에 '코코'라는 애칭을 넣으면서 이후 친한 이들은 그녀를 코코샤넬로 부르게 되었다.
가수 생활을 하며 교재하기 시작한 장교 에튀엥느 발장(Etienne blasan)을 따라 예능계의 길을 잠시 접고 파리근교로 이주하여 사교계로 이용되던 발장의 목장에서 머물렀다.
여기서 따분한 시간을 보내던 샤넬은 여성들의 불편한 복식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모자 가게를 차리고자 마음먹은 그녀는 1909년 발장의 후원으로 마르젤브 거리 160번지에 모자가게를 개업했다.
1910년에 파리의 패션거리 캉봉거리에 '샤넬 모드'라는 이름의 모자가게를 오픈한 그녀는 이때 발장과 헤어져 평생 연인으로 지낸 영국의 청년사업가인 아서 카펠과 교제를 시작한다. 모자각가 성공하면서 샤넬은 복장 사업을 시작했고, 편안한 여성복 바지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수수한 디자인의 모자는 상류층 여성들에게는 외면당했는데, 당시 가장 유명했던 프랑스 여배우 '가브리엘 도르지아'가 샤넬의 모자를 쓰며 점점 인기를 얻었다.
의복 디자인의 시작
가브리엘 샤넬은 프랑스의 항구도시 도빌(Deauville)에 새로운 부티크를 열고 단순하고 편리한 의상 디자인을 시작한다.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여성들의 노동력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화려한 장식의 기존 의복스타일보다 실용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늘었다.
샤넬의 브랜드는 점점 인기를 얻으며 1915년 프랑스 비아리츠에 첫번째 양장점을 열고, 1918년 파리 패션의 중심지였던 캉봉가 31번지에도 진출하게 된다.
기존의 거추장스러운 코르셋과 페티코트를 착용할 필요없는 여성복 가디건, 얇고 가벼운 저지 천을 활용한 투피스, 엉덩이 부분 옆선에 주름을 넣어 만든 샤넬라인원피스, 큰 호주머니를 단 짧은 소매재킷, 길고 따뜻한 머플러는 1920년대 자유로운 복장을 추구하던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샤넬은 패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을만큼 역사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로고
샤넬의 로고는 C가 우측에 하나 뒤집어진 C가 좌측에 하나 있는 형상이다. 이것은 가브리엘 샤넬의 애칭인 코코(COCO)왔다고 전해진다. 샤넬이 어린시절을 보낸 오바진 수도원의 스테인드 글라스 문양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되었다고 한다.
이 문양이 샤넬의 상징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1955년 퀄팅 핸드백의 잠금 장치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C는 원형(우주)에 가까운 모형으로 바뀌었고, 거울에 비췄을 때 두 개의 C가 서로 고리를 이루며 맞물리도록 디자인했다.
샤넬은 평소 도형, 혜성, 동물, 식물 등 다양한 행운의 아이콘을 믿었는데 이것이 로고에도 반영된 것으로보여진다.
향수와 메이크업 라인의 탄생
1921년 본점을 캉봉31번지로 확장하며 샤넬은 조향사 에르스튼 보와 함께 샤넬의 첫 번째 향수이자 최초의 배합향수인 샤넬no.5 (Chanel number five)를 출시한다.
No. 5는여성의 불편한 의복으로부터 해방시킨 가브리엘 샤넬의 패션철학을 고스란히 담는 향수였다. "항상 제거하고 벗겨내되 절대 덧붙이지 마라" 가브리엘 샤넬의 신조가 담겨있다.
가브리엘 샤넬에게 보가 다섯번째로 제안한 향기여서 이름이 샤넬No. 5가 되었다고한다. 상징적인 향수 병의 다이아몬드 마개는 파리 방동 광장에서 영감을 얻은것으로 전해진다.
독특하고 여성스러운 향의 조합과 과하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의 현대적인 병 디자인은 파격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당시 상류사회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샤넬 향수병은 1959년 예술품으로 인정되어 뉴욕 현대 미술관에 오늘날도 전시되고있다.
이후 샤넬의 향수 개발은 박차를 가한다.1922년 샤넬 No. 22가 출시되었고, 1925년에는 가드니아(Gardenia) 향수, 1926년에는 브와 데 질(Bois des Iles), 1927년에는 뀌르 드 뤼시(Cuir de Russie)가 출시되었다.
1924년 향수와 화장품 라인을 제조, 판매하는 별도의 샤넬 향수회사를 설립하고, 립컬러와 페이스파우더가 특징인 첫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리고, 1927년 스킨케어 첫번째 제품라인을 개발한다.
[사진= 샤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