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中]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 '판다'

중국의 국보 '판다' 선물 아닌 선물, 중국의 '판다 외교'

2021-08-13     경민경 기자

[월드투데이=경민경 기자] 동글동글한 신체에 하얗고 검은 털로 귀여운 외모를 지니고 있는 '판다'. 

판다는 귀여운 외모에 성격마저 온화해 '평화' 그 자체를 상징한다. 이 때문에 판다는 우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국의 외교사절로도 활동하고 있다.

 자이언트판다

판다는 자이언트판다(giant panda)와 레서판다(lesser panda)로 구분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하얗고 검은 털을 보유한 곰과 판다는 자이언트판다다. 

자이언트판다는 주로 중국에 서식하는데, 약 80%가 중국의 쓰촨성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다. 식육목에 속해 있으나 먹이의 99%는 대나무다. 

자이언트판다는 개체수가 2,000마리가 안 되는 희귀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판다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중국은 자이언트판다를 제1급 보호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국보로 지정해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기고 있다.

중국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당시 마스코트로 판다를 모티브로 한 '판판(盼盼)'을 내세웠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는 5개의 마스코트 중 하나로 판다를 형상화 한 '징징(晶晶)'을 내세우기도 했다. 

판다외교

중국은 귀여운 외모와 온화한 성격을 지닌 판다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외교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자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판다를 보내며 문화적인 교류를 맺고 있다. 이는 '판다외교'로 일컬어진다.

판다외교는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국민당의 장제스가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한 쌍의 판다를 보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동맹국인 소비에트연방, 혈맹 관계인 북한에 우호의 상징으로 판다를 선물하는 등 중국은 타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판다를 선물하는 친선외교를 펼쳤다. 

그러다 1983년, 워싱턴 조약에 의해 희귀동물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판다도 마찬가지였고, 이때부터 중국의 판다외교는 이전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중국은 판다를 '임대' 형식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다른 국가에 '선물' 형식으로 판다를 보내지만 일정 기간 뒤에는 다시 돌려받고 있고, 심지어는 대여해주는 기간 동안 연간 10억여 원의 '야생동물보호자금'을 받고 있다. 

또, 판다를 사육하는 비용도 온전히 대여한 쪽에서 부담하며, 만약 판다가 새끼를 낳을 경우 아기 판다를 2년 내에 중국으로 보내야 하는 원칙도 존재한다. 현재 전 세계 동물원에 위치한 판다는 모두 중국 소유다.

까다로운 원칙과 비싼 임대료에도 각국의 동물원이 판다를 '모시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판다는 중국에서만 생식하는 희귀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동물 중 하나다. 이 때문에 판다는 동물원의 '흥행 보증 수표'로 귀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재정난을 맞은 동물원들이 높은 대여료에 부담을 느껴 판다를 반납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판다의 높은 대여료에 중국의 '판다외교'를 '판다 대여사업'이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사진=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