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리뷰] '눈물+감동' 버튼 눌러대는 따듯하고 청량한 가족 영화 탄생, '코다'

영화'코다' 오는 18일 개봉 음악의 본질을 전하는 영화! '코다'

2021-08-11     박한나 기자
[사진=판씨네마]

[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마음을 콕콕 찌르며 '눈물+감동' 버튼 마구 눌러대는 청량한 가족영화가 탄생했다. 

'코다(션 헤이더 감독)'는 세상의 소리와 가족을 이어주는 '루비'의 어느 여름날을 전한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농인 가족들 틈에서 유일한 청인인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루비'는 가족들에게 유일한 희망이자 세상의 통로이다. 또한 '루비'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려운 가족들을 위해 친구들과의 시간보다는 가족들과 고깃배에 오르는 사춘기 소녀이다. 

그러던 어느 날, '루비'는 짝사랑하는 '마일스'를 쫓아 합창단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한 '루비'는 가족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사진=판씨네마]

농인 가족과 코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뮤직 드라마 '코다'는 이미 2021년 선댄스 영화제 역사상 최초 4관왕 등극, 오스카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에서 감독상, 각색상 부문의 상위권에 랭크되며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코다'는 장애에 초점을 두기보단, 코다의 삶을 재조명한다. 자신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가족들의 생계와 노래를 위한 버클리 음대라는 목표 사이의 갈등은 단순히 '꿈을 찾는 한 소녀의 고민'만을 그리지 않는다. '루비'의 변화를 통해서 한 가족의 삶의 방향성이 달라지고 나름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미라클 벨리에'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코다'는 전체적인 원작의 감동은 유지하지만, 가족관계로 인한 곤경과 그와 동시에 발생하는 무한한 애정 등 복합적인 갈등을 담고 있다. 따라서 10대 시절을 겪은 모든 이들이 공감할만한 소재이다. 또한 자신의 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루비'를 통해서 그 때를 지나온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사진=판씨네마]

농인 가족과 코다의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인 유대감은 무한한 공감대를 형성시킨다. 첫사랑의 설렘과 꿈을 향한 순수한 열정은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고 이에 더해 청량감 넘치는 바닷가 풍경과 레전드 뮤지션들의 음악이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누구나 모르고 낯선 것에 대한 거부감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반면에 그 낯선 것에 대한 믿음이 생길 때, 거부감은 눈 녹듯 사라지고 되레 엄청난 조력자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음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알 수도 없는 '루비'의 농인 가족은 또 한 번 '루비'를 통해 세상과 맞닿게 된다. 그리고 루비는 두렵지만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사진=판씨네마]

'코다'는 장애 가족의 전형적인 모습 속에서 가족의 보편성을 발견한다. 아마 모든 사춘기가 그럴 것이다. 아이와 부모는 서로 다른 지향점을 가리키며 등을 돌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끝내 이들은 하나의 지향점을 바라보게 된다. 큰 틀은 비슷한 것이다. 단지 부모가 듣지 못한다는 것일 뿐, '루비'와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모든 대사, 모든 장면이 가슴에 와닿기도 하며 콕콕 찌르기도 한다. 

션 헤이더 감독은 "농인 문화의 외부인이기 때문에 그것을 왜곡하지 않으려면 농인 문화에 깊게 몰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아이의 세상을 마주 보는 부모는 어디까지나 외부인이다. 그것을 왜곡하지 않으려면 아이에게 몰입해야 한다. 들리지 않는 부모는 딸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 손과 얼굴에 집중하여 본다. 그리고 다시 온몸으로 딸에게 전한다. 

[사진=판씨네마]

방법이 다를 뿐 똑같다.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이해하기 위해 잘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느끼고 다시 전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진짜 음악의 본질을 다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는 31일 개봉, 러닝타임 11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