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분리운동 지도자 사망...인도 정부도 초긴장

알리 샤 질라니 92세의 나이로 사망 인도-파키스탄 분쟁 접경지 '카슈미르' 주민 다수 무슬림...힌두교 인도와 충돌

2021-09-02     최도식 기자
[사진=AFP/연합뉴스, 카슈미르 분리운동 지도자 알리 샤 질라니가 대중들 앞에서 연설 중이다.]

[월드투데이 최도식 기자] 반정부 운동 지도자의 사망으로 인도 카슈미르 지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인도 카슈미르 분리운동 지도자 시에드 알리 샤 질라니가 2일 오랜 투병 끝에 9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질라니는 카슈미르 반인도주의 저항운동의 상징이자 강경노선의 대표자로 지난 2010년 카슈미르 유혈진압 당시 체포되는 등 11년 간 분리운동을 주도했다. 인도 당국은 질라니가 사망한 자택 인근 도로를 폐쇄하고 군과 경찰 병력을 배치하는 등 저항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망한 알리 샤 질라니 자택 주변을 통제하는 인도 군인들]

파키스탄 국경지역인 카슈미르는 전체 인구의 약 70%가 이슬람교도이며 특히 카슈미르 계곡 지역에는 거의 모든 주민들이 이슬람교를 믿고있다. 이 때문에 힌두교 국가인 인도와 마찰을 일으키며 분리운동을 벌여왔다. 인도는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와 오랜 갈등을 겪는 등 이슬람교와 충돌을 빚어왔다. 따라서 파키스탄 국경지역인 카슈미르는 인도 정부의 자존심이 걸린 지역이다. 여기에 카슈미르 계곡이 힌두교 성인의 출생지라는 점도 갈등의 주된 원인이다. 인도정부는 힌두교의 권위를 위해서도 카슈미르 지역을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분쟁의 진앙지 카슈미르는 지난 30년 간 반인도 저항세력에 의해 테러가 끊이질 않았으며, 지난 2010년에는 인도 정부군과 카슈미르 저항세력의 충돌로 100일 이상 유혈사태가 이어졌다. 인도-파키스탄 분쟁의 무대 역시 이곳 카슈미르였다. 1947년 양국이 영국제국주의로부터 독립을 하는 과정에서 카슈미르를 통치하던 힌두교 지도자가 이 지역의 통치권을 인도에 넘긴 것이다. 이로 인해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카슈미르 주민들이 스리나가르를 침공하며 분쟁이 시작됐다.

[사진=AP/연합뉴스, 2010년 유혈사태 당시 알리 샤 질라니]

지난 2019년에는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인도 경찰 40명이 숨지면서 양국이 전면전 상황에 돌입했다. 결국 올해 2월 정전 합의에 합의하면서 비로서 카슈미르 지역에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최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이 분리독립 운동 중인 전세계 이슬람 세력에게 큰 자극을 준 상황에서 카슈미르 분리운동의 상징인 질라니가 사망하면서 인도 정부는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과연 카슈미르 지역의 평화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