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얀마 협력 강화..."군정이 '생명선' 중국 더 꽉 붙잡을 것"

중국 특사 미얀마 방문 및 육상 운송로 신설, 미얀마는 미중 갈등서 중국 지지

2021-09-06     김나혜 기자

[월드투데이 김나혜 기자] 미얀마 군부와 중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6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하여 미얀마를 거쳐 인도양에 이르는 새로운 육상 운송로가 지난 8월 25일 시범 운행됐다. 60여 개 컨테이너가 양곤으로부터 중국 윈난성과 인접한 미얀마 코캉 자치구의 친 슈웨 호까지 차로 운송됐고, 중국에서는 윈난성 린창을 거쳐 쓰촨성 청두까지 철도로 운송된 경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새로운 육상 운송로를 이용하면 중국의 동부나 남부에서 출발하는 기존 해상로에 비해 운송 기간을 20~22일 줄일 수 있다는 익명의 중국 철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번 육상 운송로가 중국 서부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첫 교역 통로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중국과 미얀마는 국제무역의 새로운 장을 열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5일 육상 운송로 중 중국 측 철도 개통식. [사진=주미얀마 중국대사관 페이스북/연합뉴스]

또 외신 및 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의 쑨궈샹 외교부 아주 사무 특사가 지난 8월 21~28일 미얀마를 방문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쑨 특사와 군정 주요 인사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 등이 미얀마 정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음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중국 고위 관리가 미얀마에 방문한 것이다.

이와 같은 중국의 우호적 자세에, 미얀마는 미중 간 '코로나19 기원 조사 갈등'에서 중국 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화답'했다. 군정 보건부는 지난 1일 밤의 성명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일이 과학적으로, 치료법을 찾는 목적으로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사가 타국을 비난하거나 이들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것이 되면 안 된다는 의견을 표했다. 미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해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모습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중국은 군부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와 함께 미얀마 군부 편을 든 '유일'한 국가다. 최근 미얀마 군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악화로 위기 상황에 놓이자, 중국은 중국산 백신 수백만 회분을 지원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대해 양곤의 정치분석가 '깐 조 윈'은 미얀마의 상황이 악화되면 될수록 군정은 '생명선' 중국에 더 의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SCMP에 드러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발생 7개월째인 현재까지도 무차별 살상과 탄압으로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러한 미얀마 군부의 독재 및 쿠데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