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주] 무슬림들은 음식도 다르게 먹는다? '할랄'
이슬람 난민, 세계 각국 향해 한국은 '기여자' 명분으로 3백여명 받아들여 무슬림 식문화 '할랄', 더이상 남의 전유물 아냐
[월드투데이 구현민 기자] 아프간 난민 사태로 세계인들의 눈이 쏠리면서, 할랄푸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아프간 난민 발생
지난 8월, 탈레반이 약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장악에 성공했다. 탈레반은 전과 다른 유연한 정치를 선언하고 새로운 미래를 공표했다. 하지만 공포를 느낀 많은 아프간인들이 난민이 되어 세계 각국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본 세계 몇몇 국가들은 아프간 난민 수용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미국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의 국가로 많은 아프간 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난민'은 아니지만 한국에도 아프간인 약 3백여명들이 향했다. 지난 8월 26일, 한국을 도왔던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군 수송기로 입국해 현재 진천에서 생활 중이다.
이렇게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여론도 갈리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난민을 수용한 유럽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관련 사안은 뜨거운 감자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한국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33%가 수용에 찬성했고 53%가 반대했다.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 상당 비율이 난민 수용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 문화와 잘 공존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걱정의 이유로 '난민들의 문화가 새로운 정착지의 문화와 잘 어울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꼽는다. 문화는 여러 요소가 있으나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식문화'이다. 그렇다면 아프간인들을 비롯한 무슬림들의 식문화는 무엇일까?
할랄푸드
무슬림의 식문화는 '할랄푸드'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할랄은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로, 무슬림들이 먹어도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음식을 뜻한다
할랄푸드로 인정받기 위해선 여러 까다로운 절차들을 꼭 엄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육류의 경우엔 동물 도축 전 기도를 하고 피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식용 기름은 인체에 무해한 식물성 기름과 이슬람 법 상의 기름만을 사용해야 하는 등 까다롭다.
하지만 할랄푸드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으로 21년 기준 2조 달러까지 성장했다. 이는 내 거주 무슬림 인구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에도 할랄식당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국적인 명소로 꼽히는 서울 이태원의 할랄가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는 어디로?
지금까지 성장세를 유지했던 할랄푸드였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미지수이다. 긍정적 요인으론 최근 몇 년간 발생한 무슬림 난민들로 인한 세계 각지로의 전파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식물성 기름 사용과 까다로운 절차 등의 이유로 웰빙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한다. 그러나 IS, 탈레반 등의 사건으로 커지고 있는 '이슬람 혐오'는 할랄푸드에 있어 위험요인이다.
현재 두 가지 갈림길에 서 있는 할랄푸드, '이슬람 혐오'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