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리뷰] 역동감+ 유니크한 역대급 캐릭터 등장,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
영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한층 업그레이드된 캐릭터와 스토리로 승부
[월드투데이 박한나 기자] 의미없는 아이들의 낙서가 하늘 위의 왕국의 에너지 원이 된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은 낙서왕국을 지키기 위한 미라클 용사로 선택된 '짱구'가 위험에 빠진 떡잎마을과 세계를 구하기 위한 격돌을 담은 작품이다.
태블릿과 VR의 발달로 아이들의 낙서가 가득했던 떡잎마을은 온데간데없고 깨끗한 거리가 되어버린 떡잎마을. 그런 세계의 모습에 자유로운 낙서가 부족해진 낙서왕국은 붕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에 낙서 왕국은 어른들의 입을 막고 아이들에게 강제로 낙서를 받아내겠다는 '룰루랄라 그려 그려 작전' 시행하게 되고 떡잎마을은 아수라장이 된다.
한편, 전설의 크레용 용사가 된 '짱구'는 자신이 직접 그려 생명을 불어 넣은 '브리프', '가짜 이슬이 누나', '부리부리 용사'와 함께 떡잎마을을 구하러 길을 떠나게 된다.
우스이 요시토 원작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는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이 성인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에피소드와 권선징악을 담고 있는 따뜻한 스토리로 이미 두터운 매니아 층을 소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은 용사로 거듭난 '짱구'가 마을을 구한다는 기존의 극장판 작품과는 비슷한 플롯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앞선 작품과는 달리, 마냥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논점들을 쉽게 풀어 놓았다.
우선 떡잎 마을을 장악하기 위해 마을을 향해 즐비해있는 탱크들과 어른들을 붙잡고 아이들을 탄압하는 낙서 왕국 용사들의 모습은 폭압의 현장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나아가 표현의 연장선의 예술이 아닌, 검열해야 하고 탄압해야 하는 대상이 되는 예술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짱구는 못말려'의 매력 중 하나는 미워하기엔 너무 매력적인 악당들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악당들처럼 캐릭터들의 성격적 특성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기존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이러한 아쉬움을 대신했다.
'짱구는 못말려'는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전형적인 애니메이션처럼 보인다. 그러나 작품을 지켜보다 보면, 순수함을 잃고 살았던 어른들을 향한 강렬한 일침을 아낌없이 날린다는 특징이 있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은 전형적이지만, 잘 눌러 담은 작품이다. 핵심이 되는 논점은 더하되 무겁지 않도록 전달하고 한층 더 역동적인 그림체로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부리부리 용사'에만 한정적이던, 직접 그린 그림이 생명력을 갖는다는 컨셉의 확장은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러닝타임 10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