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차세대 리더의 덕목

2021-11-18     구혜영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

[구혜영 교수] 우리나라 정치리더들의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금까지 정치적 리더라고 생각해 왔던 유형이나 조건과 사뭇 다른 특성을 보이는 사람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지지는 매우 지속적이면서도 막강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에 리더가 될 수 없다고 혹평하기도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리더상이 변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적합한 리더가 없다가 유사한 인물이 나타나자 이에 열광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차세대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념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것이 결코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만큼,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공통분모를 도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로 다르지만 서로 공존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바로 자유 민주주의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리더십임을 인식해야 한다.

차이가 차별을 낳고,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전체 사회의 획일적 사고를 장악하던 시기는 넘어서야 한다. '나는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라고 하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도 사라져야 한다. 상대방은 나와 다를 수 있고, 그 다름이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오는 도전이자 발전의 시작임을 깨닫는 순간, 그 리더는 더 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다양성 인정의 가치가 갈수록 사라지는 것 같아 마음이 참으로 서글퍼진다. 갈등은 더 이상의 분열적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공존을 위한 과정의 하나이다. 너무나 짧은 역사 속에 많은 것을 공유해야 했던 역사가 낳은 또 하나의 아픔이라고 해야 하나?

리더의 또 다른 덕목은 '나눔과 공감'이다. 과거의 리더는 집중과 독점, 주입이 중요한 과제였다면, 차세대 리더는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나누고 이해하는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눌수록 커지고 버릴수록 가득해진다는 이치를 깨닫는 리더십이다. 차세대 리더는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고, 자신의 재산을 환원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국민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 자이어야 한다. 

나눔과 공감이 있으려면 '정직'해야 한다.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혹은 불완전함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보다 어려운 혹은 힘든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에서 본인이 2등을 했다고 그 시험문제가 그리고 그 문제를 출제한 교사가 잘못되었다고 우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직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꼼수를 부리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 리더는 많으나 국민이 원하는 리더가 없다는 것이, 더군다나 이러한 리더를 꿈꾸는 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 걱정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리더를 제대로 된 리더로 만들려면 다양성과 나눔, 공감, 정직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정서적 분위기를 국민들이 만들어야 한다. 청탁의 대가, 불법 자금으로 대접하는 밥 한 그릇에 마음이 쏠리는 그런 분위기에서는 결코 좋은 리더가 만들어질 수 없다. 

구혜영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 광진구복지재단 이사장
현) 광진학교(특수학교) 학교운영위원장
현) 한국자원봉사포럼 이사

 

저서: 
자원봉사론 2판(2018),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3판(2021)
사회복지실천기술론 3판 (2021),
청소년복지론 2판(2020),
아동복지론(2018),
그래서, 그래도 말단이고 싶다(에세이집, 2021)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