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노마스크 시상식 진행·대만 선수단 개폐회식 불참

마스크 없는 시상식으로 볼 수 있는 선수들의 생생한 표정 대만 선수단, 개·폐회식 불참...일정 안 맞아

2022-01-31     이예찬 기자

[월드투데이 이예찬 기자] 베이징 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선수촌에 입성하기 시작했다.

시상식 때 마스크 착용 안 해도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지난달 2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시상식 때 선수들의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했다고 전했다.

지난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는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사진을 찍을 때만 최대 30초가량 마스크를 벗을 수 있던 것과 비교하면 완화된 조치다.

[사진=시상식 연습하는 베이징 올림픽 스태프.AP통신/연합뉴스]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시상대로 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메달과 마스코트 인형 등을 받을 땐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를 유지하면 개인 또는 단체 촬영도 할 수 있다. 다만 시상식이 끝나면 다시 착용해야 한다.

IOC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메달이 수여되고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선수들의 생생한 표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시상식 때 메달 수여자는 없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의 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대만 선수단 개·폐회식 불참

지난달 29일 대만중앙통신은 오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4명을 포함한 총 15명의 대만 선수단이 2월 4일 개회식과 20일 폐회식에 모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대만 교육부 산하 체육서 관계자는 선수단의 비행 일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들어 개·폐회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4명의 선수들이 대만, 미국, 스위스 등에서 훈련하다가 대회 일정에 맞춰 중국 베이징으로 넘어올 예정이므로 개회식이 열리는 다음 달 4일까지 전원이 베이징에 도착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진=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촉구하는 대만 인권단체 회원들.타이베이 AP/연합뉴스]

또한 대회를 마치면 1~2일 후 바로 중국을 떠나야 하는 올림픽 방역 규범에 따라 폐회식이 열리는 2월 20일 무렵까지 중국에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을 것을 거론하며 폐회식도 불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 당국자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호칭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근거한 '중화 타이베이' 대신 '중국 타이베이'라고 불러 두 나라는 대만의 호칭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때도 중국 관영 언론이 중국 타이베이라고 표기하여 대만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