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올림픽] 11일(금) 경기 일정, 쇼트트랙-컬링-스켈레톤-바이애슬론 등

두번째 예선전 치루는 컬링 '팀킴' 쇼트트랙 남·여 메달 사냥 나선다

2022-02-11     한진리 기자

[월드투데이 한진리 기자] 11일(오늘) 한국 선수들의 레이스는 △쇼트트랙 △컬링 △스켈레톤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펼쳐진다. 

[사진=스켈레톤 국가대표 김은지, 로이터/연합뉴스]

스켈레톤(10:30/21:20) - 김은지·윤성빈·정승기

오전 10시 30분 펼쳐지는 스켈레톤 여자 1·2차에는 한국 대표 김은지(강원BS연맹), 오후 9시 20분 남자 3·4차에는 윤성빈(강원도청), 정승기(가톨릭관동대)가 출전한다.  

썰매에서 가장 스릴있고 짜릿한 종목으로 꼽히는 스켈레톤은 길이 1m 안팎의 썰매에 몸을 업드려 탑승하고 질주하는 방식이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는 김은지, 윤성빈, 정승기다. 김은지는 스켈레톤 종목의 유일한 여자 국가대표다. 육상선수로 꿈을 키우던 그는 지난 2017년 스켈레톤을 만났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빠르게 실력을 키운 그는 2021-22시즌 월드컵 7차 대회에서 12위에 오르며 기량을 끌어올린 상태다. 

전날 스켈레톤 1·2차 시기에서 각각 10위와 12위를 차지한 정승기와 윤성빈은 이날 마지막 3·4차 시기에 나선다.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이언맨' 윤성빈은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나오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내막은 이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과 관련 없는 로고·상표 등의 노출 금지를 이유로 윤성빈의 헬멧을 승인하지 않은 까닭이다.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정승기 선수도 마찬가지다. 거북선 문양이 그려진 헬멧을 착용하던 그도 IOC 규정으로 검은색 민자 헬멧을 착용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컬링 국가대표 '팀킴' 선수들, 연합뉴스]

컬링(15:05) - 김은정·김선영·김영미·김초희·김경애

오후 3시 5분 펼쳐지는 컬링 여자 단체전에는 '팀킴' 김은정,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김경애가 출전한다. 

16C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컬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팀 스포츠 중 한다. 초기 컬링 경기는 퍼스와 스트릴링 지역의 얼어붙은 연못과 호수에서 컬링 스톤을 사용하며 발전했다. 지난 1924년 초대 동계올림픽  이후 몇차례 제외되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다시 채택됐다. 

경기에 출전하는 '팀킴'은 전날 캐나다와 맞붙어 7-12로 아쉽게 패배했다. 캐나다는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강호다. 

한 번의 패배로 아쉬워하긴 이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출전한 10개국이 풀리그로 한 번씩 겨뤄 상위 성적을 거둔 4개국이 4강에서 토너먼트로 메달을 결정한다. 11일 영국과 예선 2차전에 나서는 '팀 킴'의 질주는 이제부터다. 

[사진=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김민우·정종원, 연합뉴스]

크로스컨트리(16:00) - 김민우·정종원

오후 4시 펼쳐지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클래식에는 김민우(평창군청), 정종원(경기도청)이 출전한다. 

크로스컨트리는 하계·동계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종목이다. 눈 쌓인 설원을 스키를 이용해 빠르게 완주하는 경기로 클래식과 프리 주법을 절반씩 사용해 진행된다. 지난 1942년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됐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는 김민우, 정종원이다. 전날 남자 30km 스키애슬론에서 김민우는 62위, 정종원은 66위를 기록했다. 

 [사진=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압바꾸모바 예카테리나, 연합뉴스]

바이애슬론(18:00) - 압바꾸모바 예카테리나·김선수

오후 6시 펼쳐지는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에는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예카테리나(석정마크써밋), 김선수(전북체육회)가 출전한다.

북유럽에서 유래된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18세기 후반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에서 양국의 수비대가 스키와 사격을 겨루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1960년 미국 스쿼벨리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는 예카테리나와 김선수 모두 평창 대회를 앞두고 귀화한 선수다. 지난 7일 열린 개인 15㎞ 경기에서 예카테리나는 52분31초4의 기록으로 출전한 87명 중 73위에 올랐다. 첫 올림픽에 나선 김선수는 56분37초5의 기록으로 84위에 올랐다. 

[사진=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연합뉴스]

쇼트트랙(20:00) - 곽윤기·김동욱·황대헌·이준서·박장혁·최민정·이유빈

오후 8시 펼쳐지는 쇼트트랙은 총 3가지 세부종목으로 치뤄진다.

각각△남자 500m 예선(황대헌, 이준서) △여자 1,000m 준결승(최민정, 이유빈) △5,000m 계주 준결승(곽윤기, 김동욱,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이 출전한다.

쇼트트랙은 대표적인 메달 효자 종목으로, 이번 올림픽에서도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중국의 텃세 판정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앞서 7일 치러진 경기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심판 판정으로 노메달에 그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선수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옷깃도 스치지 않게끔 '깔끔한' 경기 운영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황대헌은 "최고로 깔끔한 전략을 준비했다"고 인터뷰 한 후 오로지 '아웃코스'로만 4명을 추월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민정, 연합뉴스] 

여자 3,000m 계주 위기의 순간에는 '에이스' 최민정이 등장했다. 이를 악물고 마지막 바퀴를 돈 최민정은 아웃코스로 한 명을 제치며  조 2위를 터치,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날 1,000m 준결승에 출전하는 최민정은 "난 특정 선수를 의식하지 않는다. 특히 중국 선수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흔들림 없는 포부를 밝혔다.

역시 500m예선과 5,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하는 베테랑 곽윤기는 "절대 감정적으로 경기를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솔직히 너무 화가 나지만, 스포츠인은 스포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