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이코노미] 중국-싱가포르 경제협력 ③충칭연계프로젝트

현재까지 500억 달러 규모의 협력 체결 금융, 에너지, 농업 등 다방면에서 프로젝트 충칭시, 동남아와 육로연결...대외무역 강세

2022-05-03     최도식 기자
충칭시의 전경 [사진=언스플래시]

[월드투데이 최도식 기자] 중국 내륙 교통의 요충지인 충칭시가 싱가포르와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 2015년 11월에 시작된 중국-싱가포르 상호연결 프로젝트는 쑤저우공업단지, 톈진에코시티에 이은 양국 간 세번째 협력 사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비즈니스와 금융분야에서 총 500억 달러 규모의 협력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중국-싱가포르 상호연결 프로젝트' 공동실시위원회는 지난달 11일 7차 회의를 열고 금융, 정보통신, 인재양성 등 30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프로젝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협력 프로젝트는 정부 간 협력 2건과 비즈니스 협력 20건, 크로스보더 융자 프로젝트 8건 등으로 구성된다.

분야별로 세부적인 계획을 들여다본다면 단연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눈에 들어온다. 중국-싱가포르 크로스보더 융자 통로를 통해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을 비롯 금융기관들이 윈본드(Winbond), 인벤텍(Invente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에 크로스보더 대출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대만 반도체 기업 윈본드 [사진=위키미디어]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중국-싱가포르 전략적 상호연결 시범 프로젝트 정보·통신 및 미디어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로 디지털 경제 분야의 협력 및 중점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추진될 예정이다.

양국은 또 우수 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지도력 심화, 역량 개발, 품질 보증, 인프라 건설 등 다방면에서 직업교육 컨설팅과 직종훈련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충칭시와 싱가포르 직업교육학교 간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정보통신, 인재양성 외에도 농업, 에너지,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농업 방면에서는 중국-싱가포르 저탄소 공생 농업 시범도시, 디지털화 녹색 마을 프로젝트 공동 건설 등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중국-싱가포르 종합 에너지 서비스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다. 비즈니스 방면에서는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서비스 센터 플랫폼 구축으로 충칭 및 중국 서부 기업과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협력 강화를 노린다.

이번 협력 프로젝트의 무대인 충칭시는 중국 서부의 핵심 도시로 물류의 중심지로 통한다.

장강 중류에 위치한 분지 지형의 충칭시[사진=언스플래시]

올해 4월 말 기준 충칭시의 국경 간 고속도로 화물 서비스 이용 트럭수가 무려 8천80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트럭들은 화물 중량 약 14만6천300t에 달하는 컨테이너 1만9천804TEU를 운송했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3억 위안, 한화 약 1조 8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16년에 개통한 충칭시 국경 간 고속도로는 동남아 국가과의 무역루트로 주요 선호되는데 이는 해상 운송보다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충칭시와 싱가포르 간의 협력은 나아가 라오스,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 간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충칭시의 대외무역액은 전년도 대비 22.8% 증가한 8천억 위안(152조1천600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