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원숭이두창' 대응 난항..."백신 없고 진단키트도 부족"
본래 아프리카 일부 국가 풍토병 '원숭이두창' 최근 확산 추세 아프리카 CDC, "아프리카에 원숭이두창 백신 없어" 선진국 코로나19 백신 사재기 양상 되풀이되나
2022-07-01 정승민 기자
[월드투데이 정승민 기자] 아프리카가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재 아프리카에는 원숭이두창 백신이 없고 진단키트도 공급 부족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흐메드 오그웰 우마 아프리카 CDC 소장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두 도구는 대륙에서 정말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숭이두창은 이곳 대륙에서 긴급 상황이다. 우리는 친구와 파트너들에게 이 질병을 통제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은 원래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몇몇 국가의 풍토병이었으나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다른 40여 개국으로 퍼졌다.
하지만 정작 아프리카에선 원숭이두창 백신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의 경우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사재기 때문에 아프리카 국가들은 뒷순위로 밀렸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이 넘쳐나는 가운데 우마 소장 대행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소 9개 종의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