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美 "추가 도발 자제하고 대화해야"

"한·일 안보에 대한 공약 철통" "바이든·안보팀, 동맹과 함께 상황 평가 중"

2022-11-03     박무빈 기자
사진=북한, 3월 '신형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미국은 3일 북한이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최근 북한의 연쇄적인 미사일 발사와 관련, 조현동 한국 외교부 1차관과 대화했다"며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과 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비롯한 여러 공동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도 조 차관과 셔먼 부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으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금주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더해 이뤄진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NSC는 "이번 행동은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북한 주민의 복리보다 우선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이 행동을 규탄할 것을 모든 국가에 요청하며 북한에는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멈추고 진지한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한국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이어 3일(한국시간)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쏘면서 도발 수위를 다시 끌어 올렸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낮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7차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잠재적인 추가 도발을 여전히 우려한다"면서 "(북한의 도발 시) 추가적인 대가와 후과가 있을 것이고 북한은 세계적인 규탄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