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대기질 개선에 휴교령 해제...초미세먼지 절반 이하로 줄어
여전히 매우 나쁜 수준의 대기질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인도 수도 뉴델리 당국이 악화했던 대기질이 다소 개선되자 휴교령과 야외 활동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8일(현지시간) PTI통신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델리주 정부의 고팔 라이 환경부 장관은 전날 "도시의 대기질이 개선된 점을 고려해 9일부터 초등학교 등교를 재개하고 중학교의 야외 활동 금지 조치도 해제한다"고 밝혔다.
라이 장관은 "아울러 주 공무원 50% 재택근무 조치도 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도 지난 6일 트럭의 뉴델리 시내 진입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앞서 뉴델리 당국과 연방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대기질이 급격하게 나빠지자 초등학교 휴교령 등 대기오염 저감 조치를 긴급 도입했다.
뉴델리의 대기질은 지난 3일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750㎍/㎥ 수준까지 육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권고 기준이 15㎍/㎥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의 50배까지 대기질이 악화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대기질이 다소 개선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주말부터 100∼300㎍/㎥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나쁜 수준의 대기질이지만 지난 3일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오염물질이 줄어든 셈이다. 다만, 대기질 개선 이유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뉴델리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펀자브주 등 북부 지역 추수 잔여물 소각과 축제 관련 폭죽 연기,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으로 인한 독성 물질 확산, 저감 장치 없는 발전소·공장 및 노후 차량 매연 등이 겹치면서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