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갱단 총격...지난달에 이어 또 9명 숨져

3개월째 마구잡이 총격 사건 잇따라

2022-11-11     박무빈 기자
사진= 지난달 멕시코 과나후아토 술집 총격 사건 현장 / AFP 연합뉴스

[월드투데이 박무빈 기자] 미국과 접근성이 좋은 마약 카르텔 격전지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마약 갱단 간 세력 다툼으로 주민 9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10일(현지시각) 밀레니오와 라호르나다 등 멕시코 주요 일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아파세오 엘 알토의 한 술집에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마구잡이로 총을 쐈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종업원 등 9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산타로사 데리마 갱단원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들은 술집 바닥에 '산타로사 데리마 카르텔' 갱단 표식 남겼고, 해당 술집 주인 등이 경쟁관계인 갱단과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앙심을 품고 벌어진 소행으로 추측된다. 

또한 이 술집이 갱단의 보호비 요구를 거절하거나, 경쟁 갱단의 마약을 받아 팔았을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과나후아토 지역은 마약 갱단간 영역 다툼이 심각한 곳으로 알려졌다. 지역 자본이 많고 국경과도 인접해 마약 카르텔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하여 총격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도 과나후아토주에서 한 남성이 술집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남성과 여성 각 6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9월에 또 다른 술집에서는 1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