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 스리랑카, IMF 1차 분할금 수령...추가 지원도 모색
위크레메싱게 대통령 "IMF 구제금융 지원은 끝이 아닌 길고 힘든 여정의 시작"
2023-03-23 유지연 기자
[월드투데이 유지연 인턴기자] '국가부도' 상황 속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을 확보한 스리랑카가 조속한 경제 안정과 경제 회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2일(현지시간) 이코노미넥스트 등 스리랑카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은 IMF가 승인한 구제금융 가운데 1차 분할금 3억3천만달러(약 4천250억원)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IMF 이사회는 지난 20일 스리랑카에 4년에 걸쳐 약 30억 달러(약 3조8천600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재정 정책 실패와 대외 부채 급증 등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던 스리랑카는 지난해 5월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이후 스리랑카는 IMF 구제금융 협상과 함께 중국 등 주요 채권국과 채무 재조정 협상도 벌여왔다.
스리랑카는 아울러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른 국제기구로부터 총 37억5천만달러(약 4조8천300억원)의 지원을 추가로 받는 안도 추진 중이다.
스리랑카는 이런 동력 등을 토대로 물가 안정 등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당국은 이와 함께 세금 인상, 보조금 축소 등 IMF가 요구한 강도 높은 재정 긴축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IMF 구제금융 지원은 끝이 아니라 길고 힘든 여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