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의혹' 트럼프, 34건 혐의 전면 부인

2023-04-05     임효정 기자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월드투데이 임효정 기자]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밟았다. 

지난 30일 맨해튼 대배심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혼외 성관계를 덮기 위해 돈을 건넨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범죄를 숨기려고 기업문서를 조작한 것과 관련된 34건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 기소에 대해 혐의를 부인한 것 외에는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법원 기소인부절차에서 34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복귀한 뒤 오후에 연설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앨빈 브래그 미국 맨해튼 지방검사장은 기소인부절차가 종료된 직후 뉴욕시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입막음 돈 의혹'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3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