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갱단과의 전쟁' 최소 153명 사망...대규모 인권 침해 우려

엘살바도르 인권단체 "수감자 구금 중 사망...폭력적인 죽음"

2023-05-30     유지연 기자
사진=ABC 뉴스 제공

[월드투데이 유지연 기자] 엘살바도르가 추진하고 있는 갱단과의 전쟁에서 최소 153명의 수감자가 구금 중에 사망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미국의 ABC 뉴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의 비영리 인권단체인 크리스토살(Cristosal)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2022년 3월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최소 153명이 고문과 조직적인 폭력으로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크리스토살은 보고서를 통해 사망자 대부분이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며 구금 중에 심각한 폭행을 당해 사망했고 일부는 영양실조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AP, 연합뉴스 제공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2022년 3월 26일 하루 동안 일어난 62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곧바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이나 특별한 증거 없이도 경찰의 체포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성인 남성들을 체포하자 엘살바도르는 대규모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는 수감자들의 공식적인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