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국가 전력공급의 한 축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

2026-01-01     최인호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31일 충남 태안 태안발전본부에서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오른쪽 열한번 째)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열번 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충남 서산·태안, 아홉 번째),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여덟 번째), 가세로 태안군수(일곱 번째), 태안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태안화력 1호기의 지난 성과를 기렸다.(사진=한국서부발전)

[월드투데이 최인호 기자]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 1호기가 지난 30년간의 역할을 마치고 발전을 종료하며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는 정부의 석탄화력 단계적 폐지 정책에 따른 것으로,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과 지역 상생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부발전은 31일 충남 태안군 태안발전본부에서 ‘태안화력 1호기 명예로운 발전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충남 서산·태안),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태안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태안화력 1호기의 지난 성과를 기념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기념사에서 “태안화력 1호기의 불은 꺼지지만, 그 불이 밝혀온 책임과 기술, 그리고 사람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서부발전은 이 가치를 미래 에너지로 이어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삶과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보호,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지켜내는 책임 있는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995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태안화력 1호기는 국내 500MW급 표준 석탄화력발전소로,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하며 석탄화력 기술 자립과 발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3,677일간 무고장·무사고 기록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누적 발전량은 11만8,000GWh로, 이는 우리나라 국민이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의 약 21%에 해당한다.

또한 태안화력 1호기는 환경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환경설비를 지속적으로 개선했으며, 1999년 국내 화력발전소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태안화력 1호기의 역할은 고효율·저탄소 전원인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가 이어받는다.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2020년 9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으며, 2022년 말 착공해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발전 종료에 대응해 태안을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비전을 추진 중이다. 이는 석탄발전 종료를 산업 쇠퇴가 아닌 에너지 구조 전환과 신성장 산업 창출의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정복 사장은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는 끝이 아닌 책임 있는 전환의 출발선”이라며 “‘탈영관림(脫影觀林)’의 자세로 기존 틀에서 벗어나 더 큰 미래를 바라보는 구조적 전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시대를 향한 출발선”이라며 “서부발전의 탄소중립 실천 노력과 지역경제·일자리를 함께 지키는 균형 있는 전환을 정부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대한민국 주력 산업의 성장은 안정적이고 질 높은 전력 공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태안화력과 지역 주민이 만들어 온 에너지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산업을 위한 새로운 역할에서도 서부발전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30년간 헌신한 발전 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태안화력 1호기 폐지가 충남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 역시 “서부발전이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이 지역과 상생하는 성공 사례가 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