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세계] 국가별 탄소배출량 순위, 2025년에도 ‘상위 고착화’
[월드투데이 김규동 기자] 2025년 탄소배출 추정치는 여전히 기존 구조가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lobal Carbon Project) 흐름을 종합하면, 중국·미국·인도 중심의 상위권 고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기준 중국은 약 135억 톤 수준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약 47억 톤), 인도(약 31억 톤)가 뒤를 잇는다. 이어 EU, 러시아, 일본 순으로 나타난다. 이들 상위 5개 권역이 전 세계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순위는 단순한 국가 경쟁 구도가 아니라 산업 구조의 차이를 반영한다. 중국과 인도는 제조업 중심 성장과 석탄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구조가 영향을 미쳤고, 미국은 여전히 높은 1인당 에너지 소비가 특징이다. 이 반면에 EU는 총배출량은 높지만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흐름을 보인다.
주목할 점은 신흥국의 비중 확대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동 산유국의 배출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글로벌 배출 구조가 점차 ‘다극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향후 탄소 감축 협상에서도 선진국 중심 논의에서 신흥국 참여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 하나 중요한 지표는 1인당 배출량이다. 총배출량에서는 상위권이 아닌 국가라도 1인당 기준에서는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탄소배출 문제를 단순한 규모가 아니라 생활 방식과 산업 효율성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