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굴용 반도체 1세대 선보여...채굴 관련 시장 진출 구상 발표
![[사진=AP/연합뉴스]](https://cdn.iworldtoday.com/news/photo/202202/407743_216324_1350.jpg)
[월드투데이 김현정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가상화폐 채굴기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이 시장을 주도해온 중국 업체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월 채굴용 반도체인 1세대 '보난자마인' 칩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가상화폐 채굴 관련 시장 진출 구상을 선보이며 본격화했다.
인텔은 새로 내놓을 채굴용 칩이 비트코인과 대체불가토큰(NFT) 등 가상화폐 채굴용 연산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가속기로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말부터는 잭 도시의 디지털 결제업체인 블록과 채굴업체인 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아르고 블록체인에 채굴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속 컴퓨팅 시스템 및 그래픽 사업 부문 내에 담당 조직도 신설해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현재 가상화폐 채굴 하드웨어 시장은 비트메인, 마이크로BT와 같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텔의 채굴 칩 시장 진출이 중국 채굴기 업체들의 가격결정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중국의 규제 이후 세계 최대 채굴지역으로 부상한 북미지역 채굴업자들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동안 가상화폐 채굴기 시장은 제조사들이 가격 결정권을 가지는 '공급자 위주 시장'이었다면서 채굴업체들은 강력한 경쟁자가 될 인텔의 등장으로 비용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텔의 등장은 북미지역 채굴업자 입장에서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여신을 제공하는 싱가포르 소재 바벨 파이낸스의 대출책임자인 통 라이는 인텔이 모든 면에서 비트메인을 따라잡으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인텔의 시장 진출이 업계에는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텔이 공개한 1세대 채굴 칩의 전력 효율이 비트메인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인텔 제품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인텔은 실제 판매용이 될 2세대 채굴 칩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서방국가가 러시아에 대한 단계적 경제 제재에 착수한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가상화폐 기술을 사용해 제재 효과를 약화라려 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