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을 장악한 '오징어 게임'
SNS를 달군 달고나 인증샷
계속되는 중국의 상표 도용

[월드투데이 김수민 기자] 세계 각국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 이번 핼러윈은 '오징어 게임'이 접수

지난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의상'이 미국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상징인 초록색 운동복, 경비복 의상 등 약 2천 건 이상이 아마존 웹사이트에 업데이트되었다.

[사진 = 아마존에서 오징어 게임 복장이 판매되고 있는 모습, 아마존 홈페이지]
[사진 = 아마존에서 오징어 게임 복장이 판매되고 있는 모습, 아마존 홈페이지]

마블과 같이 별도의 공식 라이선스가 없어 자체 제작도 인기를 끌고 있다. 456번(극 중 성기훈), 067(극 중 새벽) 등 특정 번호를 옷에 달아 초록색 운동복을 만들거나 유튜브에서는 '3D 프린터로 오징어 게임 가면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인기다.

핼러윈 데이는 매년 10월 31일에 열리는 미국 최대 축제 중 하나이다. 고대 켈트 민족의 풍습에서 유래하여 보통 괴상한 복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아다니거나 아이들의 경우 사탕을 얻어먹는다.

▶ 너도나도 달고나 뽑기 중

SNS에는 달고나 인증이 열풍이다. 해외 누리꾼들은 달고나를 '코리아 호키포키, 허니콤 토피(honeycomb toffee)'라 부르며, 인스타그램에서 'dalgona'가 태그 된 게시물은 약 28만 개에 달한다. 

[사진 = 해외 유튜버가 달고나를 만드는 중이다, 유튜브 채널 DRHOBS]
[사진 = 해외 유튜버가 달고나를 만드는 중이다, 유튜브 채널 DRHOBS]

호키포키는 뉴질랜드 아이스크림의 한 종류로 작고 단단한 벌팁 토피(달고나) 조각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이커머스에서 '달고나 만들기 세트'를 판매 중이며, 가격은 2만~4만 원대로 국내 가격의 최대 8배 수준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달고나 1개가 7,000원에 판매되는 사진이 인터넷에 개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산인해를 이룬 프랑스 '오징어 게임 체험관'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에는 콘텐츠 홍보를 위해 넷플릭스가 만든 '오징어 게임' 체험관이 이틀 동안 문을 열었다. 체험관은 돼지 저금통, 유리구슬 등 오징어 게임 속 소품들로 구성되었으며, 방문객들은 딱지, 달고나 등을 선물로 받았다.

[사진 =  오징어 게임 체험관 앞, 프랑스 넷플릭스 제공]
[사진 = 오징어 게임 체험관 앞, 프랑스 넷플릭스 제공]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10분 채 되지 않았지만 입장을 위해 전날 밤부터 줄을 서거나 급기야 싸움이 번지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이태원 역에 설치된 '오징어 게임' 체험관을 조기 종영한 바 있다.

[사진 = 필리핀 대형 쇼핑몰에 등장한 인형, 로이터/연합뉴스]
[사진 = 필리핀 대형 쇼핑몰에 등장한 인형, 로이터/연합뉴스]

이외에도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 더빙판을 요구했으며, 필리핀 대형 쇼핑몰에 드라마 속 초대형 인형이 등장하기도 했다. 틱톡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며 놀이하는 영상이 하나의 챌린지가 되는 등 해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중국의 잘못된 관심

한편,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60여 개 불법 사이트에서 하루 만에 중국어 자막이 달린 '오징어 게임'이 유통돼 논란이 불거졌다.

또 공식 굿즈가 없음에도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들이 타오바오(淘寶) 같은 중국 쇼핑 앱에서 버젓이 팔리는 등 상표 도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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