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정상회담 예정…호르무즈 봉쇄·미중 무역 갈등 주요 의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진=연합뉴스

[월드투데이 김웅식 기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5월 중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당초 계획됐던 일정은 연기됐다.

알자지라 방송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발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이 기존 3월 31일~4월 2일에서 5월 14~15일로 조정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올해 말 시진핑 주석의 워싱턴 방문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정 변경은 이란과의 전쟁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빗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전쟁 종결과 직접 연계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은 대통령이 전투 상황에서 미국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했고, 일정 연기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2025년 이란 원유 수출의 80%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하루 약 138만 배럴 수준이다.

중국은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해협 긴장이 국제 에너지와 물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을 요구했다.

미국 정부는 군사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리빗 대변인은 “작전 목표를 신속히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전쟁 기간이 약 4~6주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 내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으며, 54%는 전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전쟁 상황뿐 아니라 무역 갈등도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알자지라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높은 관세 정책을 유지해왔으며, 양국 간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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