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금리를 인하

[월드투데이 = 이계원 기자 ]

금융감독원의 날선 칼에 의해 카드업계의 카드 대출 금리가 전격 인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각 카드사에 제2금융권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른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의 인하 폭과 시기 등을 적시한 이행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를 비롯한 카드사들은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는 내용과 카드대출 금리를 0.5~1.5%가량 낮춘다는 내용을 담은 이행계획을 금감원에 전달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행계획에 오는 30일부터 현금서비스 금리의 최고금리 구간을 0.5% 포인트 낮춘 7.8~27.9%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카드론의 경우 다음달 5일부터 최고금리를 0.8% 포인트 낮춘 6.9~26.5%의 금리를 적용한다.
NH농협카드는 다음달 1일부터 현금서비스의 최저·최고금리를 각각 1.0%, 0.5% 포인트 낮춘 6.9~27.4%를 적용하고, 카드론도 같은 폭의 금리 인하를 통해 6.9~24.4%의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다른 카드사들은 아직 인하폭을 확실히 정하지 못했지만 이달 내로 결정한 후, 적어도 연내에 하향 조정한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 방향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인하폭 등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고객들이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의 금리를 인하하면서 생기는 수천억원의 손실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수수료 수입도 줄어들고, 각종 규제로 신용카드 발급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환경에서 카드대출의 금리까지 인하하면 순익의 감소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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