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주, 필리핀 등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

[월드투데이 박소은 기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주춤하던 세계 각국의 국경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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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때문에 여행 규제 해제가 무산된 하와이가 개방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조시 그린 하와이주 부지사는 인터뷰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은 계속되겠지만, 다른 대다수 제한은 1∼2달 사이에 해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여행 관련 규제 '세이프 트래블(Safe Travels)'이 점차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와이를 방문할 때 미국인이 해외에서 하와이로 입국할 경우 이륙 24시간 안에 실시한 음성 검사 증명서가 필요하다. 외국인은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음성 결과지를 제출하면 5일간의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1월 24일 전파력을 가진 확진자가 5만8천 명 정도였던 하와이는 지난 8일에는 66% 수준으로 내려오고, 6일 신규 확진자는 916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백신 접종 완료는 75% 이상, 36%는 추가접종도 완료해 봄부터는 하와이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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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3월 국경을 닫아 2년 가까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막은 호주도 오는 21일부터 관광객을 받는다.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은 지난 7일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모든 이가 호주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1월부터 자국민과 자국 거주 외국인, 숙련 외국인노동자, 유학생 등에만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한 호주는 앞으로 외국인 입국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그러나 백신을 2회 이상 맞은 사람에 한정한다.

호주는 팬데믹 이후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아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또한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국가라는 호주의 지위에 대해 논란이 불기도 했다.

확진자는 지난 1월 하루 확진자가 최대 15만에 육박했지만, 2만 8천여 명으로 점차 줄어들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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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휴양지로 많이 찾는 국가 필리핀도 이번 달부터 국경을 개방한다.

필리핀은 관광업이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13%를 차지하는 관광국가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관광객 수가 2019년 800만 명 이상에서 2020년 148만 명으로 약 82%나 급격히 감소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국경을 개방할 계획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경 개방이 연기된 바 있다.

카를로 노그랄레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제 관광업이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일자리와 국민 생계 그리고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관광 재개를 알렸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한정으로 한다. 국경 재개방에 따라 단기 방문 시 비자가 필요 없던 한국을 포함한 157개국의 국민은 입국 전 48시간 전에 실시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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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사그라들어 하와이, 호주, 필리핀 등을 시작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할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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