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에 해외에서 직접구매를 통해 쇼핑에 나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10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해외쇼핑 대행사인 이베이쇼핑(http://ebay.auction.co.kr)의 블랙프라이데이(지난달 29∼30일) 매출은 작년보다 무려 70% 늘었다.

이베이쇼핑은 국내 소비자들이 손쉽게 해외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한글 사이트를 열고 배송과 결제 등을 도와주는 사이트다. 따라서 이 사이트의 매출 정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접구매 경향을 엿볼 수 있는 통계다.

같은 기간 옥션이 해외 판매자 제품을 모아 진행한 '옥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 매출도 작년대비 35%나 증가했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의 '글로벌쇼핑' 코너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매출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약 80% 늘었다.

카테고비별로는 패션 및 패션잡화 매출이 무려 120% 증가했고, 화장품 및 액세서리 매출은 91%, 생활용품 매출도 82% 증가했다.

이밖에 11번가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해외쇼핑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85%나 늘었다. 11번가 해외쇼핑의 대부분은 해외직배송 상품이며, 해외쇼핑 전체 판매자 가운데 90% 이상이 해외 판매자다.

특히 과거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쇼핑이 주로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 위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몽클레어, 캐나다구스, 파라점퍼스 등 고가의 패딩 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크게 늘었다는게 11번가의 설명이다.

국내 백화점의 겨울세일 매출이 증가율이 10%를 소폭 웃돌거나 한자릿수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직접구매를 통해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사려는 수요가 더 큰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매출이 호조를 보이자 12월 중 유사한 행사를 다시 열겠다는 업체도 있다.

11번가는 오는 13일 자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열고 해외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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