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북한강 위에 떠 있는 나무들의 나라
[월드투데이 전병길 기자]
북한강 위에 반달 모양으로 떠 있는 남이섬은 1944년 청평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섬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1970년대와 80년대 강변가요제가 열렸고 TV 드라마 ‘겨울연’」의 촬영지로 내외국인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 섬은 조선 세조 때 병조판서를 지내다 역적으로 몰려 요절한 남이 장군의 묘가 있어 남이섬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배에서 내려 섬으로 들어서면 양편으로 늘어선 잣나무들이 길을 안내하고, ‘겨울연가’의 주인공들이 걸었던 메타세쿼이아 길은 이국적인 멋을 풍기며, 중앙광장의 은행나무 길은 가을이면 황금색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 환상적이다.
또한 강변을 따라 뻗어 있는 자작나무 길과 갈대 숲길은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게 한다.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갤러리와 박물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방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남이섬으로의 여행은 지루할 틈이 없다.
1인용부터 6인용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를 이용해 섬 전체를 둘러 볼 수 있고 친환경 전기 자전거와 하늘 자전거, 유니세프 나눔열차를 타보는 것도 이색적인 체험이 되겠다. 섬 안에는 정관루라는 이름의 숙박시설이 있는데 호텔식, 콘도식, 방갈로식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해 하루를 묵어갈 수 있어 고즈넉한 밤과 신비로운 새벽 시간의 남이섬을 만나는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전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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