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 비상사태·주 방위군 투입,등 폭동으로 비화 조짐

[월드투데이 이재승 기자]

볼티모어는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도시로 그동안 미국 내 흑백갈등이 가장 심각한 도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볼치모어는 미국 정부가 1729년에 인디언으로부터 토지를 매입하여 조선업을 시작하면서 발전하였다.

독립 전쟁 당시 독립군의 주요 거점이었으며, 남북 전쟁 때는 격전지였다.

메릴랜드 주를 개척한 캘버트 가(家)의 볼티모어 남작령에서 따온 지명이다. 조선업, 제철 공업 등이 발달하였는데 미국 제2의 제철 도시로 베들레헴 제철소가 있다.

최근에 정유·식료품·인쇄 등의 공업도 발달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메릴랜드 등 많은 대학과 고등 교육 기관이 집중되어 있으며 한국인들도 일부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런 도시가 28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구금 중 사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의 장례식이 열린 27일(현지시간) 항의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해 방화와 약탈 등 폭력 사태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폭등이 점차 확대가 되면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흑인에 대한 경찰 폭력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 져 주목된다.

또 시위대는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차를 부쉈으며, 순찰차가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헬리콥터가 시위대가 있는 상공을 배회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메릴랜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폭동 진압에 투입키로 했다.

한편 흑백갈등의 도화선이 된 그레니는 체포당시 심하게 다쳤으며 체포 1주일 만인 지난 19일 병원에서 숨지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그레이는 체포 당시 여러 차례 응급조치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차로 30분 동안 그를 이송한 뒤에야 응급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송 과정에서 3번 정차하기도 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그레이 가족 변호사는 그레이가 목 부위 척추에 심한 손상을 입고 큰 수술을 받은 뒤 1주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숨졌다고 밝혀 시위가 확산돼 미국 내 흑백갈등의 도화선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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