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새 무엇? 중국왕과 얽힌 사연

[월드투데이 이진화 기자]

29일 네티즌에 사이에 화제인 코끼리 새는 인간들 대문에 멸종했다는 아련한 슬픔을 지닌 새다.

코끼리새와 다른 날지 못하는 대형 조류 및 일부 대형 수각류 공룡과의 비교. 좌측부터 기간토랍토르, 유타랍토르, 코끼리새, 타조, 데이노니쿠스. 척 보면 알겠지만 그 거대한 기간토랍토르와 크기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코끼리 새는 뉴질랜드의 모아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분류군에 속한다. 하지만 유사점이 매우 많은 편. 섬 거대화에 의해 매우 거대하다던지, 날 필요가 없어서 날개가 아예 없다던지 등등등... 무엇보다 이쪽도 인류에 의해 멸종했다는 점이 비슷하다.

▲ 코끼리 새
중국 왕이 마다가스카르에서 보낸 사신에게 코끼리새 깃털을 선물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거대한 크기 때문에 로크 전설의 원형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해서는 반론이 조금 있다.

로크 전설의 원형은 마다가스카르에 살던 왕관독수리의 일종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지중해에서 난쟁이코끼리를 잡아먹던 독수리가 원형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코끼리새의 알은 타조의 알보다도 훨씬 컸으며 현지인들은 그 알껍데기를 물 저장 그릇으로 쓰고 있었는데 물 용량이 9ℓ나 되었다. 열 사람이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양이었다.

코끼리새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살았던 가장 크고(키로 보면 모아보다 조금 작다.) 무거운 새다.

가장 큰 알(둘레 1m, 지름이 30~40cm, 달걀의 200배의 부피)을 낳는, 날지 못하는 새로도 유명하다. 코끼리새는 타조, 에뮤, 화식조, 키위와 같이 평흉류에 속한다.

16세기에 인류가 마다가스카르에 정착하였고, 코끼리새는 17세기에 멸종했다. 마다가스카르라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한 동물들이 나타났는데 이중에 코끼리새가 포함되었다.

하지만 인류의 정착 이후 점차 사람과의 생존경쟁에서 밀려 멸종했다. 현재 이 동물에 대해 남아있는 것 알과 뼈 몇 조각뿐이다.

코끼리새가 멸종한 지금은 몆 안되는 골격 표본과 알만 남아 있어,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코끼리새의 알의 껍질이 발견된다. 타조의 선조로 추정되고 있으며 알이 타조의 그것보다 훨씬 컸다.

코끼리새는 홀로 남은 신밧드가, 커다란 알을 구경하다가 새의 다리에 매달려서 어디론가 날아가는 이야기에 등장하는데, 실제 코끼리새는 천적이 없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날개가 퇴화하여 날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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