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철, 우규민과 오재원 사이에서…

[월드투데이 유소연기자]

엘지 두산 벤치클리어링 사태가 불거져 양팀이 일촉즉발 위기를 맛봤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엘지 두산 경기에서 두산 오재원이 3회말 2사 볼넷으로 진루한 후 LG 투수 우규민과 말다툼을 하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3-3으로 팽팽한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우규민의 몸쪽 공에 두산 오재원이 살짝 맞았다. 볼카운트 3B2S이었다. 심판 판정은 사구가 아닌 볼넷이었다. 경기 후 나온 기록지에는 사구로 최종 처리됐다.

우규민의 공에 오재원이 다급하게 머리를 숙였지만 유니폼 등쪽을 살짝 스쳤다. 오재원은 우규민을 향해 두번째라고 말했다. 우규민은 손을 내밀어 사과의 제스처를 보냈다.

오재원은 흥분을 가라앉히는 듯 보였다. 1루 쪽으로 걸어나갔다.

그런데 우규민이 오재원에게 다시 제스처를 취하자 오재원이 마운드 쪽으로 걸어들어가면서 말싸움이 벌어졌다. LG 포수 최경철이 가장 먼저 달려가 싸움을 말렸다. 그리고 양쪽 벤치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이 때문에 경기가 3분 이상 중단됐다. 큰 충돌은 없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홈런 포함 4안타를 친 로메로의 활약으로 두산에 LG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