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의 습격' 뇌먹는 아메바 한국도 위험하다
[월드투데이]
뇌먹는 아메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뇌먹는 아메바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로 불린다. 아주 드물게 원발성 아메바 수막 뇌염(Primary Am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이라는 감염증을 일으킨다. 치사율이 99%에 이른다. 1960년에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후 지난 50년 동안 감염자 128명 중 단 3명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먹는 아메바는 온천, 따듯한 민물에 서식하다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환각증세를 일으킨다고 한다. 뇌에 침투한 아메바는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호수, 강물, 온천 등의 물에 아메바는 늘 존재한다면서 고온의 물과 고인 물에서 아메바의 증식 속도가 무척 빠른다.
질병관리본부 '주간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실린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어 뇌먹는 아메바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아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수영할 때 물밑으로 잠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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