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911에 전화해줘” 아이폰 서비스로 목숨 건져.. 뭐길래?

[월드투데이 조은비 기자]

애플의 아이폰6S가 오는 9일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아이폰 서비스로 목숨을 구한 청년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달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자택 마당에서 트럭을 고치던 샘 레이(18)가 차체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트럭을 지탱하던 기구가 내려앉으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레이는 트럭 아래에서 꼼짝 못 하는 상태가 됐다. 두 팔을 머리 위쪽으로 뻗은 터라 움직일 수도 없었다.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사라질 즈음, 뜻밖에도 아이폰이 작동되는 소리가 들렸다.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뒀던 전화의 버튼이 눌리면서 사용자의 목소리만으로 작동하는 음성명령 서비스 ‘시리’가 켜진 것이다. 방금 전까지 아버지와 통화한 덕분에 그의 뒷주머니에 휴대전화가 있었는데, 갑자기 시리가 스스로 켜진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시리를 향해 “911에 전화해줘”라고 외친 레이는 잠시 후, 연결된 구조대에 자신이 집 주소를 댄 뒤 “트럭에 깔렸으니 도와달라”고 연신 소리쳤다.

전화를 받은 구급대원은 처음에는 장난 전화인줄 알았지만 계속된 구조요청에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현장에 구조대를 파견했다.

레이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40분간이나 트럭에 깔려 있던 탓에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신장 한쪽이 파열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그를 치료한 의료진은 시리를 레이의 ‘수호천사’라 불렀다.

또 과거 무장강도가 쏜 총에 맞았지만, 아이폰 덕분에 목숨을 건진 학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신들은 1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살던 학생이 무장강도가 쏜 총알을 아이폰으로 인해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피해 학생은 늦은 시간 프레즈노 대학 캠퍼스를 나서 아파트로 향하던 중 강도가 나타나 총으로 학생을 위협하면서 가방을 낚아챘다.

 

강도는 가방을 뺏는 동시에 격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의성 여부는 모호하지만, 발사된 총알은 피해자의 바지를 향했고, 주머니에 들어있던 아이폰에 맞았다. 아이폰은 순간 산산조각이 났지만, 피해자의 목숨을 지켰다.

한편 아이폰으로 목숨을 건진 피해자는 해당 학교를 떠난 상태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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