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주범은 여자 부메디엔 추정 파리 경찰 행방 추적

[월드투데이 이재승 파리특파원] 파리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 최소한 150여명이 사망 당하는 일이 발생한 사건을 수사중인 파리의 경찰은 테러의 주범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의 행동책인 여자 부메디엔을 지목하고 그녀의 행방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번 테러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예측하는 것은 금년 초 파리 테러에 이어서 테러범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의 연인으로 자청한 한 여성인 부메디엔이 당시 선전 영상에 등장해 정당성을 강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 파리 한 호텔에서 모습이 포착된 부메디엔
테러 직후 IS가 파리 연쇄 테러를 찬양하며 프랑스를 향한 추가 공격을 선동한 영상에 부메디엔이 등장 서방 세계에 대한 테러를 공공연히 외쳐왔기에 이번 최악의 참사인 테러도 IS의 행동대원인 이 여성을 지목하고 있는 것.

당시 이 문제의 영상은 '프랑스를 폭파하라2'라는 제목 아래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IS 대원 7명이 추종자들에게 투쟁을 부추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메디엔으로 보이는 여성은 다른 대원들처럼 위장복 차림에 복면을 쓰고 눈 부위만 내놓은 채 소총을 들고 앞줄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부메디언으로 보이는 여성이 한 남성과 함께 12일 (파리 현지시간) 한 호텔 로비 CCTV에 찍혔기 때문이다.

프랑스 수사 당국의 소식통은 이 여성이 파리 유대인 식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아메드 쿨리발리의 동거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어 그녀의 행방을 추적에 나섰다.

▲ 파리 테러를 부추키고 있는부메디엔(원안)
부메디엔은 IS대원들에게 프랑스어로 "포기하지 마라. 무기를 내려놓거나 항복하지 말고 죽여라. 당신에게는 400만명 이상의 목표물이 있다"고 동조 테러를 촉구하는 등 파리의 테러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이번 사건에 부메디엔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메디엔은 IS의 일원임을 주장한 쿨리발리가 인질극에 앞서 파리 남부에서 여성 경찰관 1명을 총으로 살해할 때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09년 쿨리발리와 이슬람식 결혼식을 치렀으며 이를 계기로 극단주의에 빠져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메디엔은 테러 사건 이후 경찰의 수배를 받았지만 행방이 묘연해 터키를 거쳐 시리아 IS 진영에 합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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